[한스경제=이현령 기자] 프로야구 구단 현직 코치가 중학생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을 담당한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9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인천시 모 중학교 소속 교사 A씨는 한 프로야구 구단에 재직 중인 코치 B씨에게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학교 야구부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을 담당했다.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은 B씨의 아들 C군이었다.
교육 당국은 B씨의 아들이 동급생 2명을 성추행하고 부모 관련 폭언을 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학폭위를 거쳐 4호 사회봉사 처분을 내렸다.
이에 B씨 측은 학폭 처분 결과에 불복해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 1월 B씨 측의 심판 청구를 기각했다. 그러자 이들은 A씨의 조사 방식을 문제 삼았다.
B씨 측은 A씨가 3시간 40분이라는 장시간 동안 학폭 조사를 하면서 볼펜을 던지고 소리를 질러 C군에게 정서적 학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에 C군이 반성하는 모습 없이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볼펜을 책상에 내려놓으며 다소 강하게 지적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3시간 40분이라는 시간도 C군의 귀가를 위해 부모를 기다리던 시간 등이 포함돼 장시간에 걸친 강압적 조사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경찰은 지난 3월 증거불충분 혐의없음으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B씨 측이 이의를 제기해 사건이 진행 중이다.
A씨는 최근 인천시교육청 교육활동보호센터에 “교권 침해를 당했다”는 취지로 도움을 청했다.
그는 아동학대로 고소당한 후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병가를 내고 치료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인천시교육청은 A씨에게 법률 및 심리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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