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동네북 신세로 전락하면서, 아스널은 오랜만에 맨체스터 원정 승리를 노리고 있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맨유와 아스널이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시즌 막판 열리는 PL 대표 라이벌전이다.
이 구장의 상대전적을 보면 맨유가 크게 앞선다. 맨유는 최근 아스널 상대 홈 경기에서 2연승을 달렸다. 최근 8경기로 범위를 확대하면 4승 3무 1패다. 특히 최근 2경기 승리가 눈에 띄는데, 아스널 전력이 대폭 상승한 뒤 가진 대결이었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한동안 맨유보다 아래에 있었으나 2021-2022시즌 PL 5위에 오르며 6위 맨유를 앞질렀다. 2022-2023시즌은 아스널이 우승 경쟁 끝에 2위를 차지했고, 맨유도 3위로 선전했지만 두 팀의 승점차는 9점이나 됐다. 이처럼 아스널의 전반적인 성적이 좋더라도 올드 트래퍼드에서는 맨유가 우위를 잃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두 팀의 기세와 경기력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맨유의 희망적인 전망을 이야기해보려 해도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맨유는 7일 크리스털팰리스 원정에서 경기력 저하와 부상자의 공백 문제가 맞물리며 0-4 대패를 당했다. 최근 리그 10경기 성적이 2승 4무 4패로 최악에 가깝다.
반면 아스널의 최근 리그 10경기 성적은 8승 1무 1패로 매우 뛰어나다. 최근 4연승 중이다. 그 중 3경기는 무실점 승리였고, 선수단이 화려한 첼시 상대로 5-0 완승을 거두는가 하면 토트넘홋스퍼와 가진 북런던 더비에서도 3-2로 이겼다.
동기부여 차원에서도 두 팀은 수준이 다르다. 아스널은 리그 우승이라는 가장 짜릿한 목표를 향해 뛰고 있는데다 지난 시즌 아슬아슬하게 놓쳤다는 아쉬움도 품고 있다. 아스널은 현재 36경기 승점 83점으로 1위에 올라 있다. 2위 맨체스터시티가 35경기 승점 82점이라, 아스널의 자력우승은 불가능하다. 아스널 입장에서는 남은 2경기에서 맨유와 에버턴 상대로 반드시 전승을 거두고 맨시티가 한 경기 흘리길 기대해야 한다.
이에 비하면 맨유 역시 순위를 하나라도 끌어올려 유럽대항전 티켓을 따내야 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최근 동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다.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면 최대 5위까지도 올라갈 수 있지만 이 상황이 팀 응집력으로 나타나지 못했다.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맨유의 오랜 홈 강세와 최근 부진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둘 중 어느 요인이 크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아스널의 우승 도전에도 영향을 미칠 거라고 전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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