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신동빈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법 발의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7일 서초구 대검찰청 출근길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수사와 관련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또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지난 2일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고발 사건과 관련해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에게전담수사팀을 구성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1부에 반부패수사부·공정거래조사부·범죄수익환수부 소속 검사 3명을 추가 투입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총장은 야권에서 '특검 방어용'이라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추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일선 수사팀에서 수사하는 것을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22대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법 발의를 강력하게 추진 하자 뒤늦게 수사를 진행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을 최초 보도한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는 윤 대통령 부부를 이미 지난 12월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박찬대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그는 7일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특검법 추진과 관련해 "성역 없는 공정한 수사를 위해 특검은 필수"라며 "진상을 규명해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고 떨어진 국격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은 지난해 11월 인터넷 언론 '서울의소리'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해당 매체는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해 9월 13일 재미교포인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다"며 수수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검찰청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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