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두산 베어스 포수 김기연이 도드라지는 활약을 펼쳤다.
김기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2안타를 쳐 팀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첫 타석부터 김기연의 뛰어난 타격감이 돋보였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손주영을 공략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득점권에 나섰다. 기세를 이어 팀이 2-0으로 앞선 4회초에는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2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쳐 2사 1,3루를 만들었다. 팀은 김기연이 이어간 기회에 힘입어 이유찬의 1타점 2루타로 3-0을 만들며 리드를 굳혀갔다.
김기연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프로 2년 차 선발 최준호와 안정적인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4⅓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2실점을 이끌었다. 뒤이어 나선 불펜진 이병헌(1⅔이닝 무실점)-김택연(1⅔이닝 무실점)-최지강(⅓이닝 무실점)-홍건희(1이닝 무실점)와도 안정적으로 합을 이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이번 주말 3연전 앞선 두 경기에서 양의지 대신 김기연에게 선발 포수 중책을 맡겼다. 양의지가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체력 안배가 주목적이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양)의지가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사실 6연전 연속으로 나설 수 없다. 의지는 지명타자로 나서며 타격에 전한다. (김)기연이도 컨디션이 나쁜 상태가 아니라 장점을 살리는 등 여러 가지 생각을 해 선발 명단에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잘 맞아떨어졌다. 양의지는 타격에 전념하며 좋은 결과를 만들었고, 김기연은 투수들과 안정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2연승을 견인했다. 물론, 양의지의 체력 안배도 완벽하게 할 수 있었다.
김기연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2차 드래프트로 LG를 떠나 두산으로 이적했다. 두산에는 장승현과 안승민 등 백업 포수가 있었지만, 김기연을 영입해 포수진을 한 층 더 강화했다. 그리고 김기연은 시즌 중반 1군에 합류해 15경기 타율 0.333(39타수 13안타) 1홈런 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6을 기록하는 등 '제2의 포수'로 맹활약 중이다.
최근 김기연의 활약이 이어지자 선배 양의지는 아낌없는 칭찬을 했다. "정말 잘하고 있어서 칭찬할 일밖에 없다. (김)기연이가 잘해서 지명타자 출전 비율이 높아질 것 같다. 기연이도 잘 치고, 리드도 잘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두산은 양의지라는 KBO 리그 최고의 포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양의지가 빠진 경기에서는 그 공백이 도드라졌다. 지난해 양의지가 체력 안배와 부상 등 이유로 자리를 비웠을 때 장승현(37경기 선발 출전)과 안승민(8경기 선발 출전), 박유연(5경기 선발 출전)이 번갈아가며 포수 마스크를 썼지만, 만족할 활약은 아니었다.
다만, 올해는 좀 다르다. 김기연이 공수에서 안정감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 이 감독이 김기연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에 부상 없는 양의지를 2경기 연속, 그것도 '잠실 라이벌' 빅매치에서 지명타자로 내보낼 수 있었다.
한편 두산은 하루 뒤(5일) 14시 잠실구장에서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이틀 연속 14시 경기를 치렀기에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두산은 안방을 단단하게 지켜준 김기연 덕에 포수 양의지를 포함해 완전체로 출격할 수 있다.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한 팀이 시리즈 싹쓸이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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