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전당대회 룰, 100% 여론으로 바꾸는 것이 가장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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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전당대회 룰, 100% 여론으로 바꾸는 것이 가장 바람직"

폴리뉴스 2024-05-04 12:32:47 신고

(서울=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4년 서울시민상' 시상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5.3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4년 서울시민상' 시상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5.3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을 '100% 여론'으로 완전히 뒤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진 이유는 대통령에게 직언하지 않는 당의 이미지가 각인됐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의 눈치를 본다는 인식을 불식시킬 수 있는 대표와 원내대표가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3일 밤 TV조선 유튜브 <강펀치> 에 출연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의 환골탈태를 주문했다. 또 지난 총선에서 운동권 심판론이 민주당 프레임에 말려들어간 패착이었으며 비전과 미래로 승부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당 대표를 뽑거나 공천 후보자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당원과 민심의 비율이 중요한 것은 이길 사람을 뽑기 위해서다. 이기는 사람이 당 입장에서는 효자다. 그러려면 유권자들이 좋아하는 사람을 대표로 뽑고 후보로 뽑아야 한다"먀 "당원 100%, 7대3, 5대5 얘기하는데 100% 일반 여론조사로 뽑으면 그게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고 입장을 전했다.

"대통령 민생토론은 너무 늦었고 심판론은 민주당 프레임에 말려"

오 시장은 지난 총선에서 당 차원의 실책이 너무 많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대통령이 민생토론 많이 했는데 전부 선거 직전 3개월에 집중됐다. 선거 전에 2~3개월 동안 하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는 선거 전략처럼 보인다. 그 모습을 보면서 너무 늦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외교나 안보처럼 거대담론에 매몰되어 있다가 선거 직전에 2, 3개월 동안 민생에 대해 얘기하니까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아이고 선거 때가 다가와서 저러지, 저것도 선거 끝나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판단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고 말했다.

또 오 시장은 "국민의힘에서 운동권 심판론을 했는데 그건 스스로 민주당 프레임에 말려들어간 것"이라며 "야당이야 당연히 집권 중반기에 정권 심판론을 할 수밖에 없다. 거기에 맞서 우리가 비전과 미래로 승부하고 민생을 어떻게 보듬겠다는 걸 확신을 줬어야 했는데 스스로 586 심판론, 운동권 심판론을 펼친 것이 심판론의 프레임으로 빠져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동훈 전 비대위워너장 폄하, 비판이 있는데 나는 그럴 생각이 없다. 어려운 와중에 건강 상해가면서 열심히 한 거 인정한다"면서도 "적어도 선거가 끝났으면 백서를 쓰는 심정으로 무엇이 잘된 건지, 어떤 전략이 좋은 건지는 짚어야 다음에 실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은 "총선 패착은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는 당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대통령 눈치 보는 당이라는 인상이 각인된 것이 총선에서 마이너스였다"이라며 "그런 이미지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표와 원내대표가 등장하는 것이 우리 당을 다시 재건하는 길이 될 것이다. 대통령 행보가 민심과 동떨어져있을 때 과감하게 지적하는 강단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생경제정책 점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4.30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생경제정책 점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4.30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약자 돕는 것이 당의 정체성…보수가 어려운 사람 더 잘 챙긴다"

오세훈 시장은 자신의 '따뜻한 보수론(論)'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우리나라는 분명 빈부격차가 심하다. 그래서 강연을 하게 되면 서울시가 왜 약자 동행에 주력하는지 설명한다. 또 선거에서 보수정당이 집권해야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데 이를 위해서는 약자를 잘 보듬는 것이 정말 선거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득한다"며 "약자 동행 얘기하면 '이상한 사람이다, 보수 정체성이 어떻다'는 비판을 하는 사람이 간혹 있는데 우리 당 강령에 약자와 동행하라고 되어 있다. 굉장히 중요한 우리 당의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또 오 시장은 "약자를 돕는다는 걸 강조하는 사람은 보수 본류가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따뜻한 보수'라고 하니까 원래 보수가 따뜻한건데 왜 그런 표현을 써서 보수가 차가운 것처럼 전제하느냐는 비판을 하는데 (나무를 보기보다) 숲을 봐주기 바란다"며 "민주당은 우리 당을 '부자를 위한 정당'이라고 공격하고 자신들은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고 하는데 사실 더 어려운 사람을 더 어렵게 만드는 당이 민주당이다. 원래 보수가 훨씬 더 유능하게 어려운 사람들을 챙긴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끊임없이 정책을 통해서, 그 진정성을 전달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심소득 하후상박 구조, 민생지원금도 어려운 사람 집중지원한다면 찬성"

오세훈 시장은 기초수급자 제도의 맹점을 지적하면서 안심소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오 시장은 "기초수급자 제도는 사각지대가 많고 일을 하게 되면 자격이 날아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일을 안 하게 만들어 결국 기초수급자의 굴레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게 만든다. 이에 비해 안심소득은 돈을 벌면 정부 지원이 줄고 일정 한계 이상을 벌면 자격이 없어지지만 또 못 벌면 다시 지급을 하기 떄문에 일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며 "기본소득은 현금 나눠주자는 것이지만 안심소득은 어려운 사람 많이 돕고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은 도운 안 주고 적당히 버는 사람은 적당히 도와주는 하후상박 구조"라고 말했다.

또 민생지원금 25만원 얘기가 나오는 것에 오 시장은 "똑같은 액수를 부자, 어려운 사람에게 나눠주는 것은 정말 해서는 안 되는 정책"이라며 "다만 하후상박이라면 찬성이다. 차라리 어려운 사람에게 50만원씩 나눠주고 형편 괜찮은 사람들은 주지 말자는 것은 한번 협의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오 시장은 "이재명 대표가 인품이 훌륭하지는 않고 독한 걸로 소문이 나 있지만 뭔가 크게 바꿔줄 사람을 찾을 때 유권자들에게 어필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다음 대선에 출마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최근 떨어지고 있는데 이는 입법독재와 사당화, 사법리스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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