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26)가 불운에 울었다.
이정후는 3일(한국 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보스턴과 원정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250까지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보스턴에 3-1로 승리했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부터 불운했다.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보스턴 선발 조시 윈코스키의 초구를 곧바로 타격, 중견수 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타구는 담장을 넘지 못하고 중견수에게 잡혔다. 당시 이정후의 타구 속도는 시속 103마일(약 165.8㎞), 비거리는 400피트(약 122m)였다.
이정후의 잘 맞은 타구가 홈런이 되지 못한 데는 이유가 있다. 보스턴 홈구장 펜웨이 파크가 워낙 큰 탓이다.
MLB의 각종 데이터를 제공하는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해당 타구는 MLB 30개 구장 중 10개 구장에서 홈런이었다.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도 역시 담장을 넘기는 타구였다.
이정후의 불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펜웨이 파크에서 이정후의 홈런성 타구는 세 번이나 야수에게 잡혔다.
1일 경기에서는 비거리 377피트(약 115m), 30개 구장 가운데 26곳에서 홈런이 됐을 공이 우익수에게 잡혔다. 이어 2일에도 비거리 360피트(약 110m)에 14개 구장에서 홈런이 됐을 타구가 또다시 우익수를 넘지 못했다.
이정후의 펜웨이 파크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정후는 수비에서도 실수를 범했다. 이정후는 4회말 1아웃 상황에서 보스턴 세단 라파엘라의 평범한 뜬공을 놓쳤다. 강한 햇볕 탓에 타구 위치를 잡지 못했다. 해당 타구는 2루타로 기록됐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내 실수를 만회했다. 2아웃 상황 재런 듀랜의 타구를 멋진 다이빙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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