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이 구글, 아마존 등에서 AI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AI 개발을 위해 수년 전부터 비밀리에 스위스 취리히에 연구소를 설립해 생성형 AI 모델 연구를 해왔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비즈니스 소셜 플랫폼 링크드인 자료를 분석해 애플이 2018년부터 구글 출신 AI 전문가를 최소 36명이나 채용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I와 머신러닝 팀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특히 구글 임원 출신 존 지아난드레이, 새미 벤지오 AI 연구 담당 수석이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애플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서도 AI 전문가를 속속 영입했다. 6년간 최소 36명의 구글 출신 AI 전문가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 기업 출신으로는 구글이 가장 많다.
이와 더불어 애플이 수년 전부터 비밀리에 스위스 취리히에 연구소를 열고, 생성형 AI 모델 연구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교의 루크 반 굴(Luc Van Gool) 교수는 애플이 가상현실 기술기업 페이스시프트(FaceShift)와 이미지 인식 회사 패쉬웰(Fashwell) 등 현지 AI 스타트업 2개 사를 인수하면서 취리히에 ‘비전 랩’이라는 연구소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취리히 연구소는 조용히 운영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FT와 인터뷰한 연구소 주변 주민들은 연구소의 존재조차 모르고 지냈다고 답변했다. 경쟁 기업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침묵을 지키며 시장 동향을 지켜보는 애플의 접근 방식에 딱 드러맞는다.
애플이 그간 구글 출신의 AI 연구자를 대거 영입하고, 생성형 AI 모델 개발을 위해 비밀리에 연구소를 운영 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차기 모델'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오는 6월 열리는 세계개발자콘퍼런스에서 애플의 기술력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나올 전망이다.
Copyright ⓒ AI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