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성진 기자]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패한 일본이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내며 8회 연속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무대에 올랐다.
일본은 30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28분 호소야 마오, 42분 아라키 료타로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것이 컸다.
결승에 오른 일본은 인도네시아에 승리한 우즈베키스탄과 우승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일본은 2016년, 우즈베키스탄은 2018년 각각 이 대회 우승을 한 번씩 했다. 두 팀 중 한 팀이 우승하면 U-23 아시안컵 첫 2회 우승의 기록을 쓴다.
또한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한다. 대회 1~3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인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로 본선행을 결정한다. 결승에 오른 일본은 자동으로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를 시작으로 파리 올림픽까지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오르게 됐다.
일본의 올림픽 본선행은 한국에 아쉬움과 씁쓸함을 남긴다. 한국은 8강 인도네시아전에서 승부차기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 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됐다.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의 바람도 물거품이 됐다.
더군다나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1-0으로 승리했다. 조금 더 철저히 준비하고 상대의 전술, 전략에 대비했다면 충분히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는 의미다. 또한 일본의 공격 중심의 축구는 한국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느끼게 했다. 일본은 한국전 무득점 외에 4강까지 9골을 터뜨리며 공격적인 능력을 뽐냈다. 단기전에서 공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 한번 깨우치게 한 기록이다.
일본 풋볼존에 따르면 일본의 오이와 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림픽 확정으로) 한숨 돌리게 됐다”며 “아작 1경기가 남았다. 결승전도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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