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 산업의 서비스화가 5년 전보다 더욱 진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경제가 제조업보다 서비스업 의존도가 높은 구조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로 비대면 관련 시장이 커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산업연관표(실측표)’에 따르면 2020년 한국 전산업 부가가치은 2015년 42.7%에서 2020년 44.7%로 상승했다.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큰 비중이다. 반면 공산품과 건설의 산출액구성비는 각각 40.2%, 6.2%로 서비스보다 낮았다.
부가가치율이란 총산출액 중 기업 영업이익과 노동자 임금으로 분배되는 비율을 뜻한다.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806으로 2015년인 5년 전(0.774) 대비 0.032포인트(p) 상승했다. 2000년 이후 5년 단위 기준년을 살펴 보면, 2020년 부가가치유발계수가 가장 높았다.
2020년 부가가치유발계수가 높아진 것은 우리 경제 산업·생산 구조에서 서비스화가 진전됐기 때문이다. 부가가치율이 큰 서비스산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부가가치유발계수가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영호 한은 경제통계국 투입산출팀장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의료 및 비대면 관련 서비스 시장이 크게 성장해 서비스 산축액과 부가가치비중이 확대됐다”며 “생산 자체뿐만 아니라 배분 구조가 서비스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산업구조 측면에서 서비스화가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제조업 비중이 높아 생산유발계수가 높고 부가가치유발계수는 낮은 구조에서 생산유발계수가 낮고 부가가치유발계수가 높아지는 구조로 우리 산업구조가 변하고 있다”며 “대부분 선진국이 이같은 구조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비스 산출액 비중을 살펴보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 등 생산자서비스(22.0%)와 도소매 및 상품중개서비스를 위주로 한 도소매 및 운송(10.9%) 중심으로 서비스 비중이 늘었다. 부가가치 기준으로 서비스 비중을 보면 생산자서비스(30.6%)와 사회서비스(15.7%)가 주도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미국 등 주요국에 비해 여전히 부가가치유발계수가 낮은 편에 속한다. 미국을 포함해 ▲일본(0.903) ▲중국(0.894) ▲영국(0.873) ▲독일(0.838) 등보다 부가가치유발계수가 낮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의 산출 비중이 주요국에 비해 낮은데 기인한다.
주요국 서비스산업의 산출비중은 ▲미국 75.3% ▲영국 71.6% ▲독일 59.4% ▲일본 57.8%로 한국(49.3%)보다 높다.
정 팀장은 “우리나라의 생산유발계수가 중국을 제외한 주요국에 비해 높은 것은 중간투입 비중이 큰 공산품 산출 비중이 높은 데 기인한다”며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유발계수가 낮은 것은 상대적으로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의 산출 비중이 주요국에 비해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산업연관표는 일정 기간 동안 국민경제 내에서 발생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및 처분과 관련된 모든 거래내역을 일정한 원칙과 형식에 따라 기록한 종합적인 통계표다. 국민경제 전체의 공급·수요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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