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인근 비무장지대(DMZ) 내 전술도로에도 지뢰를 매설하며 남북을 잇는 도로를 사실상 모두 막았다. 사진은 지난 2018년 11월22일 남북군사당국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공동유해발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남북 도로개설 작업을 추진하는 모습. /사진=뉴스1(국방부 제공)
29일 뉴스1에 따르면 군 당국은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지난해 말 이후부터 남북 연결 도로에 지뢰를 매설해왔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의 가로등 수십 개를 철거하는 모습이 우리 군 감시자산에 포착됐다.
화살머리고지 인근 DMZ 내 전술도로는 지난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남북 공동 유해 발굴 목적으로 개설됐다. 또한 경의선 육로는 과거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남북을 오갈 때 활용한 도로다. 동해선 육로를 통해선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차량이 오가기도 했다.
우리 군은 이 3개의 도로에 지뢰가 매설됨으로써 남북을 잇는 도로는 사실상 모두 막혔다고 보고 있다. 이들 도로엔 대인지뢰, 대전차지뢰 등이 함께 매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지면서 북한이 남북관계 단절에 나선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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