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노래 할 수 있었지만"… 가수 나훈아, 마지막 콘서트에서 밝힌 은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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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노래 할 수 있었지만"… 가수 나훈아, 마지막 콘서트에서 밝힌 은퇴 이유는?

오토트리뷴 2024-04-29 09:45: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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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김하정 기자] 트로트 가수 나훈아가 은퇴 선언을 공식화한 가운데 그의 은퇴 이유에 이목이 끌리고 있다.

▲나훈아 (사진=KBS사사건건)
▲나훈아 (사진=KBS사사건건)

나훈아가 지난 27일 <2024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의 첫 공연을 인천에서 열고 마지막 전국 투어를 시작했다.

이날 나훈아는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30분 동안 총 22곡을 소화하며 ‘은퇴’라는 말을 여러 번 입에 올렸다.

그는 관객에게 “(내가) 그만두는 게 섭섭하냐”고 물으며 “그래서 그만두는 거다. 내가 돌아서는 모습에 (관객들이) 서운해하지 않으면 내가 얼마나 슬프겠냐”고 털어놨다.

▲나훈아 입장 (사진=채널A 뉴스 TOP10)
▲나훈아 입장 (사진=채널A 뉴스 TOP10)

나훈아는 “박수 칠 때 떠나는 게 쉬울 것 같았다. 제 모든 청춘을 다 바치고 노래하며 살아왔는데 시원섭섭한 게 아니라 제 혼이 다 빠져나가는 것처럼 진짜 혼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은퇴라는 말을 왜 안 하느냐고 하는데 그 말이 싫어 서다. 꼭 밀려가는 것 같은 느낌이기 때문”이라며 “저는 아직 할 수 있는데 마이크를 내려놓는 것이다. 피아노 앞에 절대 앉지 않을 것이고 기타도 안 잡을 것이다. 노래 안 하고 안 해본 것 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나훈아는 은퇴 이유가 건강 문제 때문이라는 루머에 대해서도 반박하며 최근 건강검진 결과지를 스크린에 띄웠다. 그는 "수치가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빨간색 글씨가 있는데 25가지 중 한 가지도 없다. 너무 건강해서 의사 선생님이 놀랐다"고 밝혔다.

▲나훈아 입장 (사진=채널A 뉴스 TOP10)
▲나훈아 입장 (사진=채널A 뉴스 TOP10)

나훈아는 노래가 끝날 무렵 “여러분 저는 이제 마이크를 내려놓기 때문에 노래할 수 없다. 노래를 못 부른다. 여러분이 대신 노래해 주시라”라며 관객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달 2월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며 마지막 콘서트 예고와 함께 돌연 은퇴를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나훈아는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5월 11일 청주, 18일 울산, 6월 1일 창원, 15일 천안, 22일 원주, 7월 6일 전주 등 투어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의 마지막 공연은 서울에서 개최되며 성대한 은퇴식을 치룰 것으로 전해졌다.

khj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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