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성인PC방에서 게임을 한 뒤 미성년자를 손님으로 받은 사실을 경찰에 알리겠다고 업주를 협박해 돈을 뜯고 다시 업소에 몰래 들어가 수천만 원어치의의 명품 시계와 의류 등을 훔친 중고생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28일 특수절도·공갈 혐의로 중·고등학생 6명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A군 등 2명은 지난 15일 오전 6시께 자신들을 성인이라고 속이고 청주시 율량동의 한 성인PC방에서 게임을 한 뒤 수백만 원을 주지 않으면 미성년자를 손님으로 받았다고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사장 B(40대)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결국 B씨는 이들에게 30만원을 준 뒤 매장 문을 닫고 퇴근했다.
하지만 매장 내 B씨 주거 공간에 고가의 명품 신발 등이 있던 것을 본 이들은 친구 4명을 불러 10분 만에 문이 잠기지 않은 매장에 다시 들어가 수십점의 명품 옷가지와 시계 등 7천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
신고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이들의 신원을 특정해 하루 만에 모두 검거하고 이 가운데 동종 전과가 있는 3명은 구속했다. 이들 중 일부는 소년원에서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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