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길이 4.346km, 21랩=91.266km)에서 열린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클래스 제2전에서 1~3위를 한 장현진, 김중군, 정의철(이상 서한 GP)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편집자)
소감을 말하면?
장현진 : 사실 비만 안왔다면 어제(개막전)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욕심이 과했더 것 같다. 개막전의 결과로 제2전은 진중하게 이악물고 달린게 '폴 투 윈'으로 마무리됐다고 생각한다. '폴 투 윈'은 2년만인 것 같다. 우승에 많이 목말라 있었는데 이번 라운드에 좋은 결과를 거두게 됐다. 또한 팀에서 5년 동안 “한 번 쯤은 '원 투 쓰리'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뤄져 기쁨이 두배인 것 같다.
김중군 : 어제도 2위로 체커기를 받았는데 패널티로 순위가 떨어져 개인적으로 마음의 부담이 됐다. 2라운드에서 2위로 시상대에 올라 시즌을 기분좋게 시작한 것 같다.
정의철 : 우선 어제 나 혼자 우승을 하게 되어 마음 고생을 했을 장현진과 김중군이 좋은 결과를 얻은 것에 축하드린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포디엄에 올라 포인트 관리를 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고 팀이 스윕을 해서 정말 특별한 날 같다.
(김중군) 경기중 장현진과의 접촉상황에 대해 묻지 않을수 없는데?
스타트 직후 장현진과 1, 2위로 치열하게 달리고 있었다. 그래도 공격적인 드라이빙보다는 정의철이 뒤에 있는 것을 알고 원 투 쓰리가 1차 목표로 했다. 그러다가 뜻하지 않게 추월기회가 있어서 시도했는데 그 과정에서 원하지 않은 추돌이 있었다. 그래도 스윕을 하게 돼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정의철) 오늘 스타트 직후 경기 초반을 제외하고는 뒤에 있던 오한솔(오네레이싱)을 막는데 집중한 것 같은데?
의도보다는 상황이 그렇게 된 것 같다. 스타트가 좋아서 5위에서 3위까지 올라올 수 있었고 그 이후에는 앞을 보고 달리기보다는 현재의 포지션을 잘 유지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오한솔과의 페이스 차이가 0.2~0.3초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가능한 한 실수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장현진) 포디엄 스윕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기존의 타이어 브랜드 워크스팀이 아닌 커스터머팀으로는 처음이다. 올해 계속해서 이 기록을 세울 수 있겠는지?
사실 모든 팀챔피언들은 타이어 메이커에서 가져갔고 드라이버 챔피언도 최근에는 그랬다. 올해같은 경우가 아니어도 그런 욕심을 낸 것이 사실이다. 올해는 기회가 주어져서 타이어 메이커가 아닌 팀도 언제든지 챔피언을 가져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챔피언을 갈망하는 만큼 챔피언이 되겠다는 생각은 올해도 변함 없다. 사실 매라운드 포디엄 스윕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올 시즌 서한GP의 세 드라이버 모두 챔피언 후보로 꼽힌다. 각자 목표가 있다면?
정의철 : 전체적인 큰 틀에서는 우리 팀이 가장 강력한 후보라고 보여질 수 있겠지만 이제 2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그리고 함께 하는 팀들이 빠른 팀이기 때문에 그들이 페이스를 찾는다면 매 경기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특히 당장 오네 레이싱의 페이스가 빨라 가장 견제해야 할 팀으로 여긴다. 개인적인 목표는 당연히 시즌 챔피언이고 그를 위해 매경기 혹독하게 준비해서 시즌 최후에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장현진 : 정의철이 이야기한 것처럼 시작이 좋을 뿐이지 앞날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정의철이 팀에 돌아오면서 시너지 효과가 생긴 것도 있지만 팀내의 정의철과 김중군이 가장 큰 라이벌이라는 생각을 항상 한다. 모든 데이터나 영상 자료들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서로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 레이스도 나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김중군이 뒤에 있어서 힘들었고 신경쓰였던 것 같다. 정의철의 이야기처럼 오네 레이싱이 가장 거슬리는 라이벌 팀인 것 같고 미쉐린 타이어의 경우에는 올해 어떤 구도로 올 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은 못해봤다. 어제 비가 왔는데도 정의철이 좋은 성적을 내는것을 봐서는 우리도 기회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중군 : 포디움 스윕은 사실 운이 따른 것 같고 앞으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네 레이싱팀의 드라이버들도 공백기가 있었고 여러 다른 팀들이 경주차나 구성원들이 준비되는 것이 늦었던 거 같은데 곧 정상 궤도에 올라올 것으로 믿는다.
그렇다면 우리 팀도 더 분발을 해야 한다. 다행히 개막전에서 우리 팀이 포인트에서 우위를 점했기 때문에 시리즈를 진행하는데 좀 더 수월할 뿐이다. 올해는 9라운드까지 있어 최종전까지 최선을 다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물론 드라이버즈 챔피언은 우리 팀 드라이버 모두의 목표이지만 이를 위해 노력하다보면 팀 챔피언십 타이틀도 같이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 시즌 하반기쯤 되면 윤곽이 나올 듯 하다.
팀이 포디움 스윕을 하는데 가장 크게 공헌한 드라이버를 꼽으면?
정의철 :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잘 해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내가 뒤에서 잘 서포트해준 것도 있고 장현진과 김중군이 정체되지 않고 잘 달려 준 덕분에 좋은 리듬으로 경기를 끝냈다.
장현진 : 맞는 이야기이다. 정의철의 한수가 좋은 기회가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중군과의 추돌이 포디엄 스윕을 놓칠 수 있는 위기였지만 어쨌건 정의철이 뒤에서 잘 서포트하고 또다른 경쟁이 되지 않았기에 오늘과 같은 값진 결과를 낳았다. 사실 몇 년전에도 기회가 있었지만 해당 드라이버가 마지막 랩에 스핀해 놓쳤었다.
김중군 : 개인적으로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이 나라고 생각한다. 정의철은 나와 장현진의 접촉이 더 크게 발생하면 연승을 기대할 수 있었을 것으로 여겼을지 모르지만 끝까지 순위를 지켜 스윕을 한 것 같다.
(정의철) 지금 김중군의 의견에 동의하는지?
어느정도는 동의한다.
(장현진, 김중군) 전날 개막전에서 둘 다 10초 패널티를 받던 부분에 대한 의견을 밝히면?
김중군 : 드라이버는 코스 안에서 열심히 달려야 한다. 결과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억울한건 억울한 것이고 무조건 승복해야 한다. 다시는 미연에 이런 빌미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 어제 결과는 어제로 잊었다. 이것이 더블 라운드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안 그랬으면 다음 경기까지 계속 마음에 남았을텐데 오늘 포디엄 스윕으로 잊었다.
장현진 : 오늘 이런 결과가 안 나왔으면 아쉬웠을 것 같다. 사실 ‘드라이버로서 무슨 잘못을 했나? 내가 왜 이런 벌칙을 받아야하지?’ 라는 생각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팀에서의 실수를 왜 드라이버가 책임지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 이것이 실격 사유였다면 인정하겠지만 이것이 순위를 끌어내릴수 있을만큼의 중대한 사안이었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 시도되는 면에 있어서는 좀 과하다는 생각도 했지만 결과에 승복하고 그에 대해서 어떤 이의를 제기하기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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