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꾸준함의 대명사 최정(37·SSG 랜더스)이 KBO리그 통산 홈런왕으로 우뚝 서며 한국야구사에 기념비적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최정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좌월 솔로포로 시즌 10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468번째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그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세운 467홈런을 넘어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1위로 올라섰다.
최정이 써 내려가고 있는 역사의 시작은 2005년 5월 2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고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 그해 5월 21일 인천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그는 크지 않은 체구(180cm·90kg)에도 엄청난 타구 비거리를 만들어내며 ‘소년 장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정은 이제 꾸준함의 대명사가 됐다. 2006년부터 올해까지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KBO리그 역사상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친 것은 최정이 유일하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20개 이상의 홈런을 치면서 8시즌 연속 홈런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이는 KT 위즈의 박병호가 2012~2022년(2016~2017년 해외 진출 기간 제외)에 작성한 9시즌 연속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롯데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최정은 468번째 홈런에 대해 “너무 후련하다. (이승엽 감독을 넘어섰다는 게) 가문의 영광이다. 대단한 기록을 세우셨던 선배님이다. (선배님을 넘어서) 제가 이런 대기록을 달성하게 될 줄 몰랐다. 정말 실감이 안 난다. 저 자신에게도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정은 통산 3차례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2016년 40홈런, 2017년 46홈런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46홈런은 그의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다. 2021년에 35개의 아치를 그리며 다시 한번 홈런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1987년생인 그는 올 시즌에도 나이를 잊은 듯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홈런 페이스가 매섭다. 올 시즌 홈런 순위서 선두 경쟁을 펼치며 통산 4번째 홈런왕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또 하나의 진기록이 나왔다. 주인공은 추신수였다. 그는 롯데전에서 안타를 생산하며 한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안타 1671개, KBO리그에서 329개를 치며 한미 통산 2000안타의 금자탑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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