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전재훈 기자] 지난해 코인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김남국 의원이 총선 후 다시 복당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의 합당 안건 처리가 의결됐다”고 발표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민주당 추천 비례대표 후보들과 용혜인 의원을 비롯한 진보 계열 군소 정당 후보들이 다 같이 후보로 등록된 연합 정당이다. 기존에 당적을 가지고 있던 후보들은 원래 본인의 당으로 되돌아가며 나머지 후보들은 민주당으로 합당하거나 다른 제3의 선택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현재 더불어민주연합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남국 의원 역시 자연스럽게 민주당 복당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과 김남국 의원 측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기 때문에 더불어민주연합이 민주당과 합당되면 김 의원 역시 복당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그동안 무소속 신분으로 의정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총선 직전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역할을 다하고 선당후사의 마음과 백의종군 하는 자세로 뛰겠다"며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했다.
김남국 의원의 민주당 복당이 유력해지자 민주당 내부에서는 “불출마한 의원이지만 김 의원을 다시 민주당 소속으로 받아주는 것은 국민들의 목소리와 다소 다른 결정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의원이 원조 친명이고 이재명 대표와도 매우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이를 반대하는 의원들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김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한지 약 1년 만에 당에 복귀하는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앞으로 김 의원이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민주당 당적을 유지한 채 다양한 활동을 맡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 많은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 측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패널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한편 김남국 의원은 지난 2023년, 공직자 재산 내역에는 공개되지 않은 가상 화폐를 대량으로 보유한 점과 국회 상임위원회 도중에도 코인 거래를 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결국 민주당은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 논의를 시작했으나 김 의원이 스스로 탈당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민주당 내부 규정에 따르면 ‘징계를 피하기 위해 탈당한 자에 대해서는 5년이 경과하지 않았을 경우 복당을 불허한다’는 조항이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채 1년 만에 민주당에 복귀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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