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게 덜 미안한 화장품 고르는 법 7 #선배’s 어드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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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게 덜 미안한 화장품 고르는 법 7 #선배’s 어드바이스

엘르 2024-04-22 11:13:13 신고

지구에게 제일 미안해지는 오늘은 세계 지구의 날, 우리 모두는 지구를 아프게 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현대 인간의 생활 방식은 움직이고, 소비할 때마다 스스로도 모르게 지구에 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을 위시한 퍼스널 케어 제품이 유발하는 탄소, 플라스틱 쓰레기, 해양, 토양 오염과 생태계 파괴도 큰 몫을 담당한다. 특히 재활용 안 되는 플라스틱 용기가 큰 문제라 2021년, 화장품 업계 스스로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선언’을 했는데 이후 혁신적으로 나아졌을까? 오히려 ‘그린 워싱(친환경을 가장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은 것)’은 늘었다. ‘정부나 제조사가 알아서 하겠지. 난 분리 배출도 하는데?’처럼 강 건너 불구경하기 쉽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건 소비자 개개인의 선택. 지구를 덜 아프게 하는 꼭 필요한 제품만 소비하고, 요구한다면 업계는 저절로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1 원료와 생산 과정이 친환경적인 제품인가?
직접 경영하거나 장기 계약한 농장에서 지속 가능한 원료를 조달하는가?
토양에 해로운 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고 가능한 물을 적게 사용하며 주위 야생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는가?
제조와 운송 과정에서 태양력이나 풍력 같은 재생 에너지를 써 탄소 중립에 도달하려 노력하는가?
포장을 간소화하고 재활용 소재를 쓰는가?

모두 소비자가 잘 모르는, 화장품 제조사의 친환경 노력이다. 참고로 아베다, 벨레다는 100% 풍력 등 재생 에너지로 제품을 생산하고, 닥터브로너스는 100%, 이솝은 플라스틱 용기 대부분이 97% 재활용 소재이며 클라랑스는 종이 상자 상당수를 없앴고 꼭 필요한 것이라도 100% 재생지 소재다.
아베다 보태니컬 리페어 오버나이트 세럼 - 밤 사이 모발을 보수하는 비건 세럼 지구의 달 한정판. 개당 20달러가 깨끗한 물 프로젝트에 기부된다. 100mL 6만8천원. 벨레다 슈퍼푸드 바디버터 - 유기농 카카오씨, 시어버터, 칼렌듈라, 로즈마리, 캐모마일을 함유했으며 100% 재생 에너지로 생산한다. 150mL 3만8천원.

2 꼭 필요한 제품인가?
특히 스킨케어 제품은 여러 종류가 필요하지 않다. 모든 제품에 기본적으로 보습 성분이 들어 기능이 겹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 노폐물을, 오염 물질을 적당히 씻어내는 클렌저, 유∙수분 중 본인 피부에 부족한 쪽을 보충해 주는 보습제, 피부 고민이 있다면 주름 개선, 미백, 피지 조절 등 필요한 기능이 있는 제품 하나와 강력한 자외선 차단제면 할 건 다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은 보습제와 기능성 제품이 합쳐진 제품이 많아 단계를 더 줄일 수도 있다.
비오템 라이프 플랑크톤 클리어 에센스 - 주름 개선 기능성 에센스와 각질 관리, 수분 공급 토너 기능을 동시에 하는 대용량 제품. 200mL 9만9천원.

비오템 라이프 플랑크톤 클리어 에센스 - 주름 개선 기능성 에센스와 각질 관리, 수분 공급 토너 기능을 동시에 하는 대용량 제품. 200mL 9만9천원.


3 리필을 꾸준히 내는 브랜드, 제품인가?
리필은 용기 제품보다 최대 90%까지 플라스틱 등 포장재를 덜 쓴다. 특히 재활용이 어려우며 용깃값이 비싼 스프레이, 펌프, 스포이트가 달린 용기는 꼭 필요할 때만 장만해 계속 리필해 쓰는 개념이라 생각하면 좋다. 앞서 환경 정책을 시행한 유럽 연합 국가들과 일본엔 스킨케어, 메이크업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카테고리에 리필제품이 있고 용기 제품보다 훨씬 저렴해 널리 쓰인다. 국내에선 쿠션 파운데이션을 제외하면 극히 일부 브랜드만 리필을 꾸준히 내지, 아예 없거나 잠깐 냈다가 없애는 브랜드도 많아 한때 너도나도 홍보했던 리필 스테이션도 크게 축소된 상태라 소비자가 더 적극적으로 리필제품을 요구해야 한다.
록시땅 아몬드 밀크 컨센트레이트 에코 리필 듀오 - 아몬드 밀크와 오일이 매우 건조한 피부를 보습하는 보디 크림. 록시땅은 대부분 제품에 범용 리필이 있다. 200mL 본품 1개, 리필 1개 세트 11만3천5백원. 끌레드뽀 보떼 아이컬러 쿼드 리필 - 리필과 케이스를 따로 구입할 수 있고 오래도록 형태, 크기를 유지해온 아이섀도. 6g 7만원.

4 필요 없는 세트 구성, 증정품에 혹하진 않았나?
용기를 덜 쓰긴커녕 많이 쓰게 만드는 마케팅 기법이 바로 기획 세트와 증정품. 같은 용기 제품을 두세 개씩 묶거나 본 품 하나에 딸린 자잘한 증정품이 배보다 배꼽이 더 클 만큼 많은 세트를 말한다. 별도 제작한 증정품 용기들은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으며 세트 포장재 생산에도 탄소가 발생하고, 덤 같지만 결국 최종 판매가를 올려 소비자에겐 경제적이지도 않기 때문이다. 용기 제품은 대용량 하나로, 또는 용기 하나와 리필제품을 패키지로 구성하고, 증정품은 체험용 샤셰 한두 개만 주는 대신 가격이 합리적인 제품이 훨씬 친환경적이다.
닥터브로너스 퓨어캐스틸 솝 - 증정품을 최소화한 대신 대용량이며 2003년부터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했다. 950mL 3만3천원.

닥터브로너스 퓨어캐스틸 솝 - 증정품을 최소화한 대신 대용량이며 2003년부터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했다. 950mL 3만3천원.


5 고농축 또는 고체 제품인가?
고체는 액체보다 포장이 덜 필요하며 수분 무게가 거의 없어 운송 때 배출되는 탄소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클렌저 종류는 명확히 ‘비누’라고 표기되지 않은 한 폼 클렌저, 샴푸에서 물만 뺀 성분인 경우가 많아, 물만 대용량 액체 제품과 같은 것이다. 액체이더라도 에센셜 오일처럼 고 농축돼, 소비자가 물에 희석해 사용하는 제품도 좋은데 단, 물이 깨끗해야 하고 사전에 용기 소독도 철저히 해야 한다.
더 바디샵 샴푸 바 시어 - 매우 건조하고 갈라지는 모발에 보습 작용까지 하는 고체 샴푸. 휴대용 용기는 별도 판매. 60g 1만7천5백원.

더 바디샵 샴푸 바 시어 - 매우 건조하고 갈라지는 모발에 보습 작용까지 하는 고체 샴푸. 휴대용 용기는 별도 판매. 60g 1만7천5백원.


6 물질 재활용이 쉬운 소재 및 구조의 용기인가?
화장품 용기 한편에는 조그맣게 각 부분 소재와 분리 배출 방법이 표기돼 있다. 그중에서도 물질 재활용은 소재를 소각해 열 에너지원으로 쓰지 않고, 녹여서 다른 제품을 만드는 방식. 가장 적용이 쉬룬 건 투명 PET와 알루미늄 소재 용기, 라벨 떼고 잘 헹궈 생수병, 음료 캔과 함께 배출하기만 하면 된다. PP(폴리프로필렌), PE(폴리에틸렌, HD/LD 모두), PS(폴리스타이렌)도 플라스틱으로, 투명, 녹색, 갈색 유리 용기는 유리로 분리 배출할 수 있다. 그런데 펌프, 스프레이처럼 구조가 복잡하고 여러 소재가 쓰인 부분, 여러 색이 혼합된 유리, 뚜껑, 라벨 등 부분마다 재질이 다른데 분리가 불가능한 용기(이 경우 대개 ‘재활용 어려움’ 등급), 복합 플라스틱 소재를 뜻하는 ‘OTHER’가 표기된 용기는 재활용되기 어렵다. 구입할 때부터 용기 전체가 재활용 가능한 소재인지, 일부만 가능하다면 분리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하지만 너무 작은 용기, 완벽히 비울 수 없는 립 틴트, 마스카라 같은 용기는 역시 일반 쓰레기 행.
랑콤 토닉 두쎄르 역사 오랜 건성 피부용 토너. 토너를 담은 투명 플라스틱 부분이 PET 소재다. 400mL 9만3천원. 더랩바이블랑두 올리고 히알루론산 딥 토너 리필 - 히알루론산이 수분을 공급하는 토너. 전체 알루미늄 캔이라 다른 빈 캔들과 함께 배출하면 된다. 238 mL 2만1천원.

7 반납 또는 쉽게 재사용 가능한 빈 용기인가?
원료 조달부터 용기 순환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기업이 늘고 있다. 테라사이클은 세계적으로 생활용품에 쓰인 플라스틱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기업. 뷰티업계에도 꾸준히 또는 일정 기간 테라사이클과 협업하는 브랜드들이 있다. 더 바디샵, 록시땅, 키엘, 이솝, 비오템, 클라랑스, 닥터지, 이니스프리, 헤라 같은 아모레퍼시픽 계열, 딥티크, 바이레도 등 SI 뷰티 브랜드들이 참여 중이며 아로마티카는 자체적으로 뚜껑까지, 올리브영은 4월 한 달간 잘 세척한 플라스틱 용기라면 일부 메이크업 제품을 제외하고 소재 무관, 증정품까지 수거한다. 용기 반납에 성공하면 대부분 브랜드가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크레딧도 준다. 단, 브랜드마다 수거하는 용기 종류, 전달 방법, 기간이 모두 다르니 테라사이클 또는 각 브랜드 앱, 홈페이지에서 확인 후 준비할 것.
클라랑스 아로마 바디 스프레이 오 데 자르뎅 - 신선한 프루티 시트러스 향 보디 미스트. 스프레이 용기지만 쉽게 열어 리필할 수 있다. 100mL 6만5천원.

클라랑스 아로마 바디 스프레이 오 데 자르뎅 - 신선한 프루티 시트러스 향 보디 미스트. 스프레이 용기지만 쉽게 열어 리필할 수 있다. 100mL 6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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