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캉스·패캉스 좋다던데"…호텔업계, 가정의 달 맞아 가족고객 공략 '분주'

더 플라자에서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키캉스 패키지를 출시했다.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호텔업계가 대목으로 꼽히는 가정의 달을 앞두고 키캉스(키즈+호캉스)와 패캉스(패밀리+호캉스) 프로모션을 마련하고 가족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근로자의 날(5월 1일)과 어린이날 대체공휴일에 이르는 황금연휴까지 껴있어 호텔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키캉스 패키지는 일년 중 가장 많은 수요를 보이는 상품인 만큼 놀이와 체험 요소를 강화해 가족 고객을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다.

실제롤 그동안 가정의 달인 5월은 만실의 가까운 투숙률을 자랑한다. 지난해 조선호텔앤리조트 웨스틴 조선 서울은 어린이날 연휴 기간 동안 90% 이상의 객실 점유율을 보였고 같은 기간 롯데호텔의 시그니엘 서울과 부산 등 객식 예약률도 80%를 웃돌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더 플라의 경우 지난해 5월 투숙률은 전년 대비 약 30%포인트(p) 증가했고, 어린이날 연휴에는 투숙률이 10%p 상승할 만큼 가정의 달은 호캉스 주목도가 높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캐릭터 등을 앞세운 키즈룸 객실은 이미 두 달전부터 회원들 위주로 예약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며 “키즈 패키지는 5월 매출 비중의 35%에 달할 정도로 판매율이 높다”고 전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가정의 달을 앞두고 ‘올인원’ 패밀리캉스 패키지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에 업계는 5월 특수를 누리기 위해 가족을 위한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 중이다. 더 플라자는 올해 친환경 페어퍼 장난감 델로와 협업해 놀이와 함께 환경 보호 관련 학습이 가능한 ‘아트봇(Artbot)’을 패키지에 추가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해피 키즈 모먼트 패키지는 △디럭스 또는 프리미어 스위트 1박 △블랑제리 간식 △아트봇 종이 장난감 만들기 세트 △더 플라자 컬러링 북&색연필로 구성됐다. 또 식음료 10만원 이용권을 15%에 할인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올인원’ 패밀리캉스 패키지 2종으로 대목 잡기에 나섰다. 3인 및 4인 패키지로 출시됐으며 3인 가족 상품인 ‘하트풀 모멘트 패키지’는 클래식 룸 또는 주니어 스위트 1박과 두들릿의 ‘어린이 카멜레온 크로스백 키트’, 즉석 필름카메라, 프리미엄 다이닝 레스토랑 ‘그랜드 키친’ 3인 패밀리 조식, 코엑스 아쿠아리움 30% 할인권까지 포함됐다. 4인 가족에 적합한 ‘패밀리 포 유 패키지’는 더블 프리미엄 룸 1박과 ‘그랜드 키친’ 4인 패밀리 조식,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쿼터 교환권, 즉석 필름카메라 등으로 구성된다.

글래드 호텔은 객실 1박과 어린이를 위한 복합놀이 체험 공간 ‘플레이타임’ 2시간 이용권으로 구성된 ‘키즈 플레이’ 패키지를 선보인다. 또 어린이 날 당일은 눈높이에 맞춘 ‘글래드 키즈 페스트’도 펼친다.

또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은 언어 교구 브랜드 ‘이응이’와 협업해 오는 5월 4~6일 체크인 하는 메리어트 본보이 회원 중 어린이와 함께 투숙하는 고객에게 ‘이응이 한글 여행 기억력 게임’을 증정한다.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모모카페에서는 점심 및 저녁 뷔페 이용 시 솜사탕, 자장면, 스페셜 디저트 등 어린이날 특선 메뉴가 제공되며 모든 어린이 고객에 리무버블 스티커 ‘이응이 한글 스티커’가 1인 1개씩 증정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들이 호캉스를 이용하려면 객실이나 레스토랑 이용 인원 제한이나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즐길 거리 등 신경써야 할 것이 많다”며 “어린이날 패키지는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줘 인기”라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