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올랐다고?"…은행 달러예금 2조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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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올랐다고?"…은행 달러예금 2조원 빠져

아시아타임즈 2024-04-21 11:42: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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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하랑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단기 급등한 가운데 5대 은행 달러 예금 잔액이 2조원 넘게 줄었다. 이는 환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자금을 대거 빼낸 결과로 분석됐다.

image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단기 급등한 가운데 5대 은행 달러 예금 잔액이 2조원 넘게 줄었다.(사진=연합뉴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지난 18일 기준 달러 예금 잔액은 558억6560만 달러(약 77조4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말 573억7760만 달러보다 15억1200만 달러(약 2조760억원) 감소한 수치다. 

달러 예금 잔액은 환율이 1360원에 가까웠던 지난해 9월말 531억7310만 달러까지 감소했다가 환율이 1280원대로 내린 같은 해 11월말 635억1130만 달러로 증가했다. 이후 △지난해 12월말 629억2830만 달러 △지난 1월말 593억5550만 달러 △지난 2월말 578억310만 달러 △지난달 말 573억7760만 달러 등으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달러 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적립해뒀다가 출금하거나 만기가 됐을 때 원화로 돌려받는 금융상품이다. 때문에 이 예금 잔액은 통상 환율이 내리면 증가하고, 오르면 감소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7개월 만에 1400원까지 오르자 달러 예금에서 돈을 인출해 환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달러 예금 고객의 70~80%는 기업"이라며 "환율이 오르자 기업들이 달러 예금에서 돈을 인출해 환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환율 상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추가 상승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의 영향이다. 중동 분쟁이 불거지자 안전자산 수요 확대가 커진 점도 한몫했다.

향후 달러 예금 잔액 추이도 환율 흐름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됐다. 환율이 현 수준에서 추가로 대폭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참석 기자간담회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이 확전으로 치닫지 않으면 환율도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정희 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달러 강세는 올해 하반기에 다소 약화할 것"이라며 "올해 말이나 내년에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 폭도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성장세의 개선이 지속되고 있어 큰 폭의 강달러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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