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이 일정에 불만을 표현했다.
21일(한국시간) 오전 1시 15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을 치른 맨시티가 첼시에 1-0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 맨시티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코번트리시티 간의 준결승 승자와 결승전을 갖는다.
후반 39분 결승골이 터졌다. 제레미 도쿠의 패스를 따라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든 케빈 더브라위너가 문전으로 컷백 패스를 보냈다. 조르제 페트로비치 첼시 골키퍼가 발을 뻗어 걷어냈는데, 공이 반대편에 있던 베르나르두 실바 앞으로 흘렀다. 실바의 슈팅이 마르크 쿠쿠렐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승장이 됐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영국 매체 ‘BBC’와 인터뷰에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얼마나 힘든 경기였는지 묻는 질문에 “용납할 수 없다”며 “회복이 덜 된 채로 오늘 경기하는 것보다 다음 주 금요일에 하는 것이 나았을 것이다. 이건 선수들의 건강을 생각하면 불가능한 일정이다. 정상적이지 않다. 이겼으니 용기를 내 말씀드린다. 이러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맨시티는 18일 레알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치렀다. 90분 내 승부가 갈리지 않아 연장전, 승부차기가 이어졌고, 승부차기 끝에 맨시티가 3PK4로 패했다. 정신적, 신체적 피로도가 극심한 상황에서 사흘 만에 FA컵 준결승전을 치른 것이 말도 안 되는 일정이란 게 과르디올라 감독의 의견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잉글랜드에서 FA컵이 갖는 특별함을 알고 있지만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하는 말이다. 오늘 우리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재차 문제를 제기했다.
일정을 미루는 게 힘들다면 적어도 준결승 두 경기 간의 날짜를 바꿨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주중 경기가 없었던 코벤트리와 맨유가 맨시티보다 하루 늦게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두 팀은 21일(한국시간) 오후 11시 30분에 격돌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코번트리, 맨유, 첼시는 주중 경기를 치르지 않았는데, 왜 우리가 내일이 아닌 오늘 경기를 했어야 했나? 선수들의 몸 상태를 위해 하루 여유를 더 가질 순 없었을까?”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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