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한 위원장은 20일 페이스북에 "저의 패배이지 여러분의 패배가 아니다. 여러분은 정말 대단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뜨거웠던 4월, 5960㎞ 방방곡곡 유세장에서 뵌 여러분의 절실한 표정들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가 함께 나눈 그 절실함으로도 이기지 못한 것, 여러분께 제가 빚을 졌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뿐"이라며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다. 누가 저에 대해 그렇게 해 준다면 잠깐은 유쾌하지 않더라도 결국 고맙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여당 일각에서 제기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배신론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소통플랫폼 '청년의꿈'에 올라온 "45%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한동훈이 차기 당 대표를 맡지 말라는 법은 없는 것 같다"는 글이 올라오자 "한동훈의 잘못으로 역대급으로 참패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한 위원장은 "정교하고 박력 있는 리더쉽이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만날 때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정교해지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열흘이 지났다"며 "실망하시고 기운빠지실 수 있고 길이 잘 안 보여 답답하실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같이 힘내자. 결국 잘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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