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자존심 지켜라"... 유럽 화제의 전기차, 나오자마자 이름 바뀐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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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자존심 지켜라"... 유럽 화제의 전기차, 나오자마자 이름 바뀐 사연은?

오토트리뷴 2024-04-21 10:53:19 신고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알파로메오 브랜드 최초 전기차 이름이 ‘밀라노’에서 ‘주니어’로 변경됐다. 이름이 바뀐 이유는 다름 아닌 이탈리아 정부가 밀라노 이름 사용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알파로메오가 차명으로 밀라노를 쓰려다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알파로메오 주니어 엘레트리카 벨로체(사진=알파로메오)
▲알파로메오 주니어 엘레트리카 벨로체(사진=알파로메오)

최근 알파로메오는 올해 중 내놓을 신차 이름을 주니어로 확정했다. 길이 4.2m도 되지 않는 작은 SUV로, 내연 기관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탑재한 ‘이브리다’와 순수 전동화 모델 ‘엘레트리카’, 그리고 엘레트리카의 고성능 모델인 ‘엘레트리카 벨로체’ 세 종류로 나온다. 특히 엘레트리카와 벨로체는 1910년 설립돼 올해 114주년을 맞은 알파로메오 역사에서 처음 나오는 전기차다.

▲알파로메오 주니어 엘레트리카 벨로체 전면. 차명 변경 전 '밀라노' 네임 플레이트가 선명히 보인다. (사진=알파로메오)
▲알파로메오 주니어 엘레트리카 벨로체 전면. 차명 변경 전 '밀라노' 네임 플레이트가 선명히 보인다. (사진=알파로메오)

하지만 그 출발부터 매끄럽지 못하다. 원래 주니어는 밀라노라는 이름을 사용할 예정이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기준) 알파로메오가 유튜브 라이브로 차를 공개할 때도 밀라노로 소개했다. 하지만 닷새가 지난 15일(현지 시각 기준) 갑자기 차명을 주니어로 바꿨다.

▲알파로메오 주니어 실내(사진=알파로메오)
▲알파로메오 주니어 실내(사진=알파로메오)

이렇게 된 데에는 사연이 있다. 이탈리아 정부가 밀라노라는 이름을 쓰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 이유도 설득력 있다. 신차는 이탈리아가 아닌 폴란드에 위치한 티히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에 이탈리아 산업부 장관인 아돌포 우르소가 직접 나서 “타국에서 생산하는 차에 자국 도시 이름을 붙이는 것은 허가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알파로메오 줄리에타(사진=알파로메오)
▲알파로메오 줄리에타(사진=알파로메오)

이탈리아 정부가 딴지를 걸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명백한 위법 사항이다. 2003년에 관련 법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2009년에도 알파로메오가 신차 이름을 밀라노라고 하려 했지만, 미국에서 생산했기 때문에 해당 법에 걸렸다. 이로 인해 알파로메오는 차 이름을 줄리에타로 바꿔야 했다. 이것이 15년 만에 재현됐다.

▲알파로메오 주니어 이브리다(사진=알파로메오)
▲알파로메오 주니어 이브리다(사진=알파로메오)

결국 알파로메오가 내놓는 신차는 밀라노가 아닌 주니어로 세상에 나오게 된다. 알파로메오 입장에선 다행으로 정당성을 갖춘 새 이름을 부여할 수 있었다. 주니어가 1960년대 판매하던 줄리아 쿠페의 세부 트림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논란 끝에 이름을 확정한 주니어는 올해 중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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