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혜주 기자] 유명 국악인 스타가 방송을 통해 건강 이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해 화제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김영임과 만난 네 자매들(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영임은 49살에서 52살 넘어갈 때쯤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다고 고백하며 말문을 뗐다. 김영임은 "IMF가 오면서 남편 사업이 저조해졌다. 남편은 본업 외에 다른 거로 돈을 벌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IMF 이후 사업이 기울었다. 그래서 내가 굉장히 열심히 일을 했다. 일주일 내내 콘서트로 지내다 보니까 나한테는 무리였다"라며 "진단 결과 우울증이었다. 거의 1년 가까이"라고 말했다.
김영임은 "그러다가 어느 날은 잠이 안 오더니 밥을 못 먹게 됐다. 48㎏를 항상 유지했는데 몇 달 만에 40㎏가 됐다. 피골이 상접해 '죽을 병에 걸렸나 보다'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병원 진료실) 앞에서 기다릴 때 환자들이 '김영임' 하면 알아봐서 소문날까 봐 구석에 있으면 간호사가 데리러 왔다. 의사와 상담하며 2시간은 엉엉 울었다. 결과가 우울증이었다. 공연도 못 하고 1년 가까이 쓰러져 있었다"라고 토로했다.
이후 김영임은 "가슴이 돌 같이 딱딱해 유방에 문제가 있나 싶어 병원에 갔더니 목에 뭔가 집힌다더라. 갑상선암이었다. 종양이 성대에 붙어있어 노래 못할까 봐 8시간 수술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영임은 갑상선암 수술 후 심하게 하혈했고 결국 자궁 적출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영임은 "양동이째 (피를) 쏟았다. 경북 영주에서 공연하는데 개막식 아리랑 한 곡에 그때 돈으로 800만 원을 준다더라. 돈에 솔깃해서 갔다. 8시간 비포장도로를 가는데 철렁하면 확 (피가) 쏟아졌다. 그렇게 돈 벌러 갔다. 다녀오면 피가 없어서 손바닥이 하얬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의사가 '죽으려고 기를 쓴다'면서 '그러지 말고 자궁을 들어내자'라고 해 자궁을 들어냈다. 그렇게 한 해에 대수술을 2번 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한 좋은 일이 연달아.. 고생 많으셨네요", "지금이라도 행복한 삶 찾아가시길 바라요", "고생한 흔적이 너무 많이 보여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영임은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수교육조교이다. '회심곡'으로 유명한 대한민국 대표 경기명창이다. 1979년 개그맨 이상해와 결혼해 딸과 아들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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