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경북)=안성찬 골프대기자]18일 경북 예천의 한맥컨트리클럽(파72·7265야드)에서 개막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1회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
이번 대회에서 '억세게 운(運) 없는 사나이'는 누구일까.
홀인원한 박준홍(23.우리금융그룹)이 아닐까 싶다.
아마추어 골퍼들 사이에서는 홀인원을 하면 3년간 재수가 좋다고 했다.
박준홍은 대회 첫날 그린앞에 대형 워터 해저드가 있는 3번홀(파3, 151야드)에서 에이스를 잡았다. 그런데 컷탈락했다. 첫날 77타, 2라운드에서 69타를 쳤다. 컷탈락 기준 타수가 3언더파 141타였다. 1라운드에서는 홀인원 1개,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는 버디 4개, 보기 1개였다.
박준홍의 홀인원은 KPGA 올 시즌 첫 홀인원 기록이다.
개인적으로도 박준홍은 자신의 통산 첫 번째 홀인원이다.
'아뿔사~' 컷탈락한 것은 고사하고 대회 때마다 파3에 걸린 홀인원 부상이 이홀에만 없었던 것이다.
이번 대회에 홀인원이 걸린 홀은 라스프에서 제공하는 미술 작품이 걸린 7번홀, 덕시아나 프리미엄 침대를 주는 13번홀, 세라젬 고급 가전세트를 제공하는 16번홀이다.
박준홍은 2018년 국가 상비군, 2019~2020년 국가대표를 지내며 엘리트코스를 거친 선수다. 지난해 KPGA투어 17개 대회에 출전해 11개 대회서 컷통과를 했고, 최고 성적은 지난해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2위를 한 것이다. 지난해 KPGA 리이징 스타로 선정됐다.
홀인원 상황에 대해 박준홍은 "9번 아이언으로 가볍게 샷을 했다. 볼이 핀 앞에 한 번 튀었는데 그 다음부터 보이지 않았다. 그린 쪽으로 걸어가면서 ‘핀 가까이 붙었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함께 경기한 하충훈 선수가 ‘공 들어갔다. 홀인원이다!’라고 이야기해서 알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다음주가 ‘2024 우리금융 챔피언십’인데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를 앞두고 행운을 거머쥔 것 같다"고 밝혔다.
Copyright ⓒ 골프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