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성진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오심 은폐 논란’을 야기한 이민호 심판과 계약을 해지했다. 사실상 해고 징계다.
KBO는 19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ABS 판정 관련 실수 및 부적절한 언행으로 리그 공정성을 훼손한 심판위원 3명에 대한 징계를 심의했다.
KBO는 “이민호 심판위원은 계약 해지한다”고 했다. 이어 “문승훈 심판위원은 규정이 정한 정직 기간 최대 기간인 3개월 정직(무급) 징계하며, 정직이 종료되면 추가 인사 조처 한다. 추평호 심판위원은 정직 기간 최대 기간인 3개월 정직(무급) 징계한다”고 했다.
KBO가 이처럼 강한 징계를 결정한 것은 리그의 존립을 흔들 수 있는 악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KBO는 “이번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해, 인사위원회를 개최했고 위와 같이 징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전에서 NC가 1-0으로 리드하던 3회 삼성의 공격에서 NC 투수 이재학(34)의 2구째 패스트볼에 주심은 ‘볼’을 선언했다. 이후 강인권(52) NC 감독이 벤치에서 달려 나왔다. 더그아웃에서 ABS 판정 결과를 전송받는 태블릿 PC에 이재학의 2구가 ‘스트라이크’로 찍혔다며 항의했다.
이후 심판들이 모여 논의했다. 그런데 대화 내용이 TV 중계를 통해 고스란히 전달됐다. 심판들은 “음성은 볼로 인식했다고 하세요. 아셨죠? 우리가 빠져나갈 길은 그것밖에 없어요”, “지지직거려서 볼 같았다?”, “볼 ‘같았다’가 아니라 볼이라고 ‘나왔다’고 하셔야 해요. 우리가 안 깨지려면” 등 대화가 오갔고 이 내용은 실시간으로 야구팬들에게 전달돼 논란이 크게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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