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2분기에도 가계대출 문턱을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2분기 –1로, 1분기(-3)보다 대출 문턱을 낮출 것으로 조사됐다.
총 204개 금융사의 여신 업무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는 금융기관 대출태도, 신용위험, 대출수요에 대한 평가를 가중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를 산출한다.
지수가 플러스로 상승하면 은행권의 대출 태도가 완화돼 대출 영업을 확대한다는 의미다.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2분기(6)까지 플러스를 보였지만, 3분기(-2)와 4분기(-6)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은행의 가계 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8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 시행 등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도 1월부터 대환 대출 범위가 기존 신용대출에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등 주택담보대출까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는 1분기 –6에서 –3이 됐다. 가계 일반의 경우 스트레스 DSR 확대 적용에 대비한 대출한도 축소 선반영 등으로 다소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3으로 동일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 수요는 각각 6과 31를 기록했다. 기업 대출수요는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시설자금 선확보 노력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계 일반대출의 경우 높은 금리부담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17을 기록했다.
신용위험은 중소기업과 가계가 각각 33, 39로 나타났다.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에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가계는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다.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조합은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대체로 강화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비은행업권에서의 높은 연체율 등으로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저하 우려 등이 여전한데 주로 기인한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태도는 -21로 1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상호금융조합과 신용카드도 각각 -27와 -6을 보였다. 생명보험회사는 –10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연체율은 6.55%를 기록했고, 상호금융조합과 신용카드회사 연체율도 각각 3.54%와 1.93%를 보였다. 생명보험회사는 0.30%로 집계됐다.
비은행권의 대출 수요는 생활자금 및 기업 운전자금 중심의 소폭 증가가 예상됐다. 상호저축은행과 금융조합은 각각 6과 -2를 기록했고, 신용카드회사와 생명보험회사도 각각 6, 5를 보였다.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저신용과 저소득층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및 부동산 관련 대출의 신용위험이 지속되고 있는데 주로 기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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