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언어모델이 발달하면서 로봇의 기술력도 진화하고 있다. 챗GPT와 같은 뛰어난 학습 능력을 갖춘 모델들이 로봇에 속속 접목되고 있다. 자연어로 대화하고 명령을 수행하는 로봇까지 등장했다. ‘AI 로봇발(發)' 노동 혁명이 시작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IT 전문지 톰스가이드(Tomsguide)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멘티 로보틱스(Mentee Robotics)는 자연어로 명령을 내리고, 이를 수행하는 AI 휴머노이드로봇 '멘티봇(MenteeBot)'을 공개했다. 멘티봇은 명령을 내리면 마치 사람처럼 움직이고, 환경이 바뀌면 추가 학습을 하는 능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프로그래밍 작업 없이도 집안일이나 단순 사무작업을 자연스럽게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센서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만으로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을 하는 셈이다. 멘티 로보틱스 관계자는 "컴퓨터 비전, 자연어 이해, 강력하고 상세한 시뮬레이터, 시뮬레이션에서 현실 세계로의 전환을 위한 방법론의 융합의 정점에 있다"라고 밝혔다.
멘티 로보틱스가 공개한 영상에는 멘티봇이 인간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 멘티봇은 매핑, 동선 탐색 등 기능을 이용해 새로운 환경에서 즉시 움직인다. "부엌 테이블로 이동해 지시를 기다려"라는 명령을 내리자 로봇은 요청을 확인했다고 응답한 뒤 발걸음을 뗐다.
부엌에 도착한 멘티봇은 "도착했다. 무엇을 하면 되는가"라고 말한다. 이어 "과일을 바구니에 넣고, 카운터 위에 올려줘"라고 로봇에 명령하자, 이를 이해하고 즉각 움직였다. 다소 움직임이 느리지만 명령을 온전히 수행했다. 산업현장이나 창고 등에서 활용하기 위해 설계된 다른 자율 로봇과 달리 멘티봇은 뛰어난 적응력을 갖춰 가정에서의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평가다.
고령화, 인구 감소 같은 사회적 문제로 인한 각종 문제를 로봇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령자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보조하는 역할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가격이나 출시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범 도입을 통해 상용화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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