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국내에서 토요타 그랜드 하이랜더가 포착됐다. 하이랜더는 물론 팰리세이드보다 몸집이 큰 모델로, 그 길이만 5.1m에 달한다. 팰리세이드, 트래버스 등과 경쟁하는 이 모델은 한국에서 판매하지 않음에도 국내에서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 출시 가능성도 제기됐다.
최근 국내 한 도로에서 토요타 엠블럼을 단 SUV가 사진에 찍혔다. 상당한 크기를 갖췄는데, 테일게이트에 ‘그랜드 하이랜더’라는 엠블럼이 붙었다. 현재 토요타가 국내에서 판매 중인 하이랜더의 상위 모델로, 2019년 출시한 하이랜더의 몸집을 키워 지난해 2월부터 글로벌 판매를 시작했다.
그랜드 하이랜더는 디자인에서 하이랜더와 비슷하지만 세부 포인트에 변화를 줬다. 그 크기는 미국 기준 전장 5,115mm, 축간거리 2,949mm로 하이랜더보다 각각 150mm, 99mm 늘어났다. 현대 팰리세이드와 비교해도 전장 120mm, 축간거리 49mm가 길다. 미국에서 미드사이즈 SUV로 분류되는 쉐보레 트래버스 대비 80mm 정도 짧은 길이다.
실내 역시 하이랜더와 조금 다르다. 기본 하이랜더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조수석 쪽으로 꺾어 처리하고, 그와 이어지는 은색 가니시가 도어 패널까지 이어진다. 반면 그랜드 하이랜더는 대칭형 디자인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조수석 글로브 박스 위 자그마한 수납공간에 USB 포트를 마련한 것도 차이점이다. 센터 터널과 센터 콘솔 디자인도 다른 점이 보인다.
파워트레인은 하이랜더와 동일하다. 4기통 2.5L 가솔린 자연흡기 하이브리드와 4기통 2.4L 가솔린 터보 엔진, 그리고 여기에 전기 모터를 얹은 ‘하이브리드 맥스’ 세 가지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2.5 하이브리드는 CVT, 2.4 터보와 하이브리드 맥스는 8단 자동변속기를 얹는다. 이들 중 가장 높은 출력을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맥스는 미국 기준 최고출력 367마력을 낸다.
경쟁 모델로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 트래버스, 혼다 파일럿 등이 있다. 가격은 MSRP 기준 4만 3,320달러(약 5,998만 원)부터 시작한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팰리세이드보다 6,670달러(약 929만 원) 비싸다. 가장 비싼 하이브리드 맥스 플래티넘은 5만 8,475달러(약 8,093만 원)다.
한편, 그랜드 하이랜더의 국내 판매 여부는 미정이지만 이번에 한국에서 모습이 잡히면서 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본 모델인 하이랜더는 국내에서 6,660만~7,470만 원에 판매 중이다. 그랜드 하이랜더도 하이랜더와 동일한 트림이 들어온다면 가격 차를 감안했을 때 약 7천만 원 초반~후반대 가격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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