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손성창 기자]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에서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제작결함으로 충전이 불가능해져 주행중 서행하거나 차량이 멈추는 고객안전 논란이 불거졌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현대차가 제작 판매한 아이오닉5 2021년 3월 26일~2024년 2월 19일 사이 생산분 1370대에서 통합충전제어장치(ICCU)의 제작결함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ICCU 소프트웨어 설계 미흡으로 저전압 배터리 충전 불가한 상황이 발생해 주행 중 단계적 속도제한 및 지속 주행 시 차량이 멈출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돼 2024년 4월 8일부터 리콜에 들어간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에 현대차는 이들 차량에 대해 2024년 4월 8일부터 현대차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무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가 ICCU 소프트웨어 설계 미흡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배터리 충전을 가능하게 하고 주행 중 단계적 속도제한 및 지속 주행 시 차량이 멈춤을 막는 조치를 취했다지만, 고객의 차량이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멈출 경우 대형 추돌사고로 이어질 위험에 대해서 예측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결함시정과 관련해 현대차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자동차관리법 제31조의 2에 따라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기아에 신청할 수 있다.
현대차는 고객통지문에서 "이번 리콜 시행으로 고객님의 차량 운행에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고객님 차량의 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자발적으로 리콜 조치를 실시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패러다임이 큰 변화에 따라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oftware Defined Vehicle, SDV)' 개발체제로 전환을 가속화해 모빌리티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와 혁신적 이동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설정오류로 아이오닉5 등에서 나타나는 결함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로 모빌리티의 미래를 열다(Unlock the Software Age)'는 SDV 기술과 전략, SDV 체제로 전환과 관련성에 의구심을 내비치는 소리도 들린다.
고객안전논란은 '깨진 유리창이론·하인리히 법칙·후지와라 효과 등'을 고려하면, 기업이 미래지향적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면서 ESG 경영 중 고객의 안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 한다면, 이는 기업의 최종 결제권자인 오너나 대표이사의 리스크로 퍼지고, 종국적으로 기업전반에 해악을 끼친다는 점을 유추·추정할 수 있다.
현대차가 고객의 안전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이 ESG 경영에서 핵심가치라는 점을 명심하고, 더욱 고객안전을 기업의 이익보다 우선하는 현명함의 실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