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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목통 숙성실. (사진=박자연 기자) |
지난해 증류식 소주가 불을 붙인 ‘프리미엄 소주’ 열풍이 올해 ‘오크통 숙성 소주’로 옮겨갔다. 저렴한 술을 많이 마시고 취하기보다, 조금 비싸더라도 맛있는 술을 마시고 싶어하는 수요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관련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는 증류식 소주 브랜드 ‘일품진로’를 통해 매년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크통(나무통)에서 20년 이상 장기 숙성을 시킨 국내 유일한 소주로, 가정용 채널에는 판매되지 않고 일부 레스토랑과 고급호텔에서 판매돼 희소성이 높다. 또한 한 해에 8000병만 생산하고 있어 국내에서 제일 비싼 소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일품진로 한정판은 매년 출시 때마다 순식간에 매진되고 있다. 작년에 출시된 ‘일품진로 23년산’도 큰 인기를 끌며 조기 완판됐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역시 ‘일품진로 24년산’을 선보일 예정이다. 24년간 숙성된 목통 소주의 맛과 향은 어떨까. 지난 11일 ‘목통 숙성실’이 있는 경기 이천 부발읍 하이트진로 이천 공장을 찾아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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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목통 숙성실 내에는 약 5000개의 목통에서 증류주가 숙성되고 있다. (사진=박자연 기자) |
이영규 이천공장 양조팀 증류주 제조 파트장은 “증류 원액은 오크통에서 숙성과정을 거치는데, 시간이 지나면 나무 안에 있는 셀룰로즈 성분과 반응해 위스키 같은 술이 된다”며 “투명했던 색깔도 호박색으로 변화되고 기간이 지날수록 맛과 향이 풍부해진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건장한 성인 남성 키의 두배 높이의 거대한 목통이 눈에 들어왔다. 목통 숙성실에는 두 종류의 목통이 있다. 기존 미국에서 사용하던 버번 위스키를 담았던 통을 수입한 것과 프랑스에서 수입한 1만 리터 짜리 대용량 목통이다. 내부 온도 역시 지하실 같은 느낌의 서늘한 온도로 유지되고 있어, 따듯한 봄 날씨에도 다소 춥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이 파트장은 “숙성실 온도는 현재 10도, 습도 80%로 유럽에서 보통 숙성실은 지하나 산지와 같이 저온에서 숙성하고 있다”며 “온도가 올라가면 목통 안의 술에 포함된 에탄올과 휘발성분이 빠져나가는 경우가 있어 여름에도 낮은 온도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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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통에는 목통검정일과 최조 주입, 재주입 년월이 적혀있다. (사진=박자연 기자)주 |
이 파트장은 “오크통 숙성실 내부에는 1년에서 24년까지 다양하게 숙성된 목통을 보관하고 있다”며 “작년 23년산 일품진로가 출시됐고 올해도 24년 제품이 출시될 예정인데, 올해는 과거에 10년 숙성 제품을 출시한 적 있는 것처럼 다양한 숙성 원액을 활용해 제품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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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양조팀 증류주제조 파트장이 증류 원액 오크통에서의 숙성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자연 기자) |
올해 창립 100주년 기념으로 출시 될 ‘일품진로 24년산’은 24년 동안 목통에서 숙성한 원액 100%가 사용된다. 목통은 주기적으로 보수 및 폐기·교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까다로운 조건과 엄격한 관리가 이뤄져도 오크통 내에서 알코올이 증발하면서 매년 일정 손실이 발생한다. 휘발성이 강한 고도수 증류주의 특성상 숙성 과정에서 증발은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파트 장은 “목통에 저장된 용량은 일부 자연 휘발되는 상황도 발생하는데, 연평균으로 약 2% 정도로 보고 있다”며 “오크통 1통에 일품진로 375㎖ 기준 500여 병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창립 100주년 및 또 다른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연구 영역 다각화 △연구 역량 강화 △연구 인프라 구축 등으로 국내 주류 미래에 성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2025년을 목표로 용인에 통합연구소를 준공·운영해 국내 최초의 주류연구소에서 최고의 종합주류연구소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전장우 하이트진로 연구소 상무는 “현재 맥주 연구소는 강원 홍천공장, 소주 연구소는 충북 청주공장에 위치하고 있는데, 현재 건축 중인 용인 통합연구소에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이전할 계획”이라며 “이전 이후 조직도 개편해 단일 운영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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