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중국산 테슬라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 기가 상하이에서 만들어진 테슬라는 22만여 대로, 2022년 3분기 이후 7분기 연속 테슬라 전체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테슬라가 멕시코에 새로운 기가팩토리를 건설 중이지만 중국산 테슬라의 영향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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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가까이 생산된 테슬라 절반이 중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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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EVs가 조사한 올해 1분기 테슬라 생산량은 43만 3,371대다. 이 가운데 22만 876대가 기가 상하이에서 생산됐다. 전체 테슬라 생산 대수의 51.0%에 달하는 수치다.
이를 올해 처음 기록한 것은 아니다. 2020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 기가 상하이는 2020년 4분기 전체 점유율 32.0%를 시작으로 2021년 3분기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2022년 2분기 43.5%를 기록했다가 3분기 51.5%로 다시 절반 이상을 차지한 이후 7분기 연속으로 전체 생산량 중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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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많은 이유: 글로벌 시장용 모델 3, 모델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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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테슬라는 자동차 생산 전용으로 4개 공장을 보유 중이다. 미국 프리몬트 공장과 2019년 설립한 기가 상하이, 2022년 만들어진 기가 베를린과 기가 텍사스가 있다. 공장별로 만드는 모델이 다르고, 그 안에서도 시장별로 분류해 생산하고 있다.
이 중 기가 상하이는 북미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용 모델 3와 모델 Y만 생산한다. 그럼에도 상당한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모델 3와 모델 Y에 대한 높은 수요 덕분이다. 1분기에 생산된 43만여 대의 테슬라 중 모델 3와 모델 Y가 41만 2,376대로 전체 95.2%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53.6%에 이르는 물량이 기가 상하이에서 생산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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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산량을 가능케 한 높은 효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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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가 상하이에서는 더 많은 테슬라를 생산할 수 있다. 연간 최대 생산량 95만 대로, 테슬라 내에서 다음 가는 프리몬트 공장의 65만 대를 크게 압도한다. 테슬라를 제외하더라도 전기차 전용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수준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높은 효율성이다. 높은 생산 능력을 갖추면서도 인건비는 낮다. 테슬라 공장이 위치한 세 곳은 미국과 독일을 소재로 하고 있다. 중국에 위치한 기가 상하이의 인건비가 다른 세 공장 대비 낮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2019년 건설을 시작해 1년여 만에 개장 및 생산을 시작한 것 등이 테슬라 내에서 상당히 높게 평가받는 이유로 꼽힌다.
테슬라는 공장을 계속해서 확충해 나가고 있다. 올해 건설을 시작하는 기가 멕시코는 2026년 중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2022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 기가 베를린과 기가 텍사스가 있다. 그럼에도 기가 상하이의 중요성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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