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안필드가 충격에 휩싸였다.
리버풀은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에서 아탈란타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리버풀은 준결승 진출 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다음 시즌 리버풀은 새로운 시대에 돌입한다. 오랜 기간 팀을 성공적으로 지휘했던 명장 클롭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리버풀은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이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갑작스러운 작별이다. 과거 2015년 안필드에 입성한 클롭 감독은 오랜 기간 '레즈(리버풀 애칭)'가 염원했던 프리미어리그(PL, 2019-20)와 UEFA 챔피언스리그(UCL, 2018-19) 우승을 달성하며 세계 축구 정점에 섰다. 그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FA컵, EFL컵(이상 2021-22), FA 커뮤니티 실드(2022),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상 2019) 우승 트로피도 차지했다. 가능한 타이틀은 모두 차지한 셈.
그런 클롭 감독이 정들었던 리버풀과 동행을 마친다. 선수들은 최대한 많은 타이틀을 차지해 지휘봉을 내려놓을 스승에게 선사하겠다는 각오로 무장하고 있다.
이번엔 UEL에서 아탈란타와 격돌했다.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은 코디 각포, 다윈 누녜스, 하비 엘리엇이 책임졌다. 중원엔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 엔도 와타루, 커티스 존스가 포진했다. 수비는 콘스탄티노스 치미카스, 버질 반 다이크, 이브라히마 코나테, 조 고메즈가 구성했다. 골문은 퀴빈 켈레허가 지켰다.
로테이션을 가동한 대가는 치명적이었다. 아탈란타는 잔루카 스카마카 멀티골과 마리오 파살리치 쐐기골로 골잔치를 벌였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도미닉 소보슬러이, 앤디 로버트슨, 루이스 디아스, 디오고 조타를 넣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선수 시절 리버풀에서 뛰었던 스티븐 워녹은 "틀림없이 클롭 감독 부임 이후 최악이었다. 리버풀은 형편없었다. 경기장 곳곳에서 너무 많은 실수가 나왔다. 몸과 마음이 피곤한 기색도 역력했다. 마치 올 시즌 56경기를 치른 팀 같았다"라고 혹평했다.
리버풀은 19일 오전 4시에 있을 2차전 아탈란타 원정에서 대역전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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