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정 당선인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소위 보좌진을 내세워서 사과하고 쇄신하겠다는 건 주권자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최소한 대통령이 사과하고 국정기조 전환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배의>
이어 그는 "국민들이 야당에 200석 가까이 몰아준 것은 내각제로 보면 사실상 정권교체"라며 "국민적 의사가 굉장히 심각한 거라고 받아들여야 한다"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등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의 사의 표명으로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아들였다고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당선인은 "전면적 쇄신과 교체를 하지 않고 한 총리와 몇몇 사람들이 사의 표명하는 수준으로 끝난다면 국민들이 도망가는 것처럼 볼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여당의 총선 패배 계기로 야당에 손을 내밀 가능성에 대해선 "정상적인 상태라면 당연히 얘기를 해야 되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안 했기 때문에 반신반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정말 국민을 무서워한다면 그 정도는 제안할 것"이라면서도 "공식적으로 뭔가를 하는 그런 무거움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정말 심각한 상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은 또 윤 대통령이 제21대 국회 임기 만료 전 '해병대 채상병 사건' 특검법을 거부할 경우, 더 큰 상황이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만약 윤 대통령이 수사 외압에 연루가 되었기 때문에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하면 그것은 거부권을 행사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명백한 거부권 남용이고, 그 자체가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채상병 사건은) 2030대들이 등 돌리는데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이라며 "그런 상태에서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굉장히 큰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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