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형주 기자 = 규모가 상상 이상이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연방 검찰의 기소문을 인용해 “LA 다저스의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선수의 돈을 1,600만 달러(한화 약 218억) 이상 횡령한 것으로 파악된다. 연방 검찰은 사기 혐의로 잇페이를 기소한 상태다”라고 보도했다.
잇페이는 오타니가 일본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뛰던 시절 인연을 맺었으며, 2018년 LA 에인절스에 입성하던 당시부터 그의 통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업무 관계를 넘어 절친한 친구였고, 잇페이가 사실상의 오타니 매니저 역할을 했다.
현재 사건을 맡고 있는 마틴 에스트라다 변호사는 잇페이가 오타니 연봉이 들어오는 계좌에서 1,600만 달러 이상을 훔쳤고, 이를 불법 도박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도박을 하던 중 수익이 조금 나더라도 이를 자신의 계좌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에스트라다 변호사는 오타니가 잇페이 통역사의 행동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 또 오타니가 수사관들에게 완전하고 완벽하게 협력했다고 덧붙였다. MLB 선수들은 야구에 베팅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으며, 자신의 팀에 베팅한 것이 적발될 경우 평생 출전 정지 처분을 받는다. 도박이 합법화된 미국 40개 주에서는 다른 스포츠에 베팅하는 것이 허용되지만 오타니와 미즈하라가 기반을 둔 캘리포니아에서는 그렇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에스트라다 변호사는 “오타니 씨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로 간주된다. 이 점을 강조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미국 검찰청에 따르면 미즈하라 씨는 가까운 시일 내에 첫 출석을 위해 LA 법원에 출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즈하라가 직면한 혐의의 최대 형량은 징역 30년이며, MLB 역시 별도의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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