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추가 확보를 향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2024-2025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본선에는 36개팀이 참가한다. 늘어난 출전권 4장 중 2장은 직전 시즌 유럽 대항전에서 선전한 리그에 주어진다. 전체 소속 구단의 유럽 대회 성적에 따라 점수를 매긴 뒤 참가 구단 수로 나눠 해당 리그의 평균 성적을 구하고, 리그별로 줄을 세운다. 상위 두 리그에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한 장씩 추가 배분된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한 팀이 더 나가는 게 유력하다. 평균 점수 17.714로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선 전멸했으나 UEFA 유로파리그에 세 팀,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한 팀이 생존해 앞으로도 점수를 더 쌓을 전망이다. 특히 유로파리그 8강에서 AC밀란과 AS로마가 맞붙어 준결승에 최소 한 팀을 올릴 수 있다. 1차전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둔 아탈란타 역시 준결승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한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2위 독일 분데스리가와 3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가 경합 중이다. 각 대회 8강 1차전까지 마무리된 후 두 팀은 평균 점수 16.5로 동률이 됐다. 4위 스페인 라리가(15.062)에 약 1.5점 앞서 일단 서로만 견제하면 되는 상황이다.
8강 진출 구단은 분데스리가 셋, PL 다섯으로, 분데스리가가 PL보다 두 팀 적어 불리하다. 분데스리가는 직접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한 데 기대를 건다.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아스널과 만난 바이에른뮌헨이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기진 못했지만 원정에서 패배를 면해 홈에서 앞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유로파리그 8강 레버쿠젠과 웨스트햄유나이티드의 경기는 레버쿠젠이 먼저 2-0 승리를 따내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바이에른과 레버쿠젠이 나란히 준결승에 오른다면, 분데스리가는 점수 획득과 동시에 경쟁 리그 구단 두 팀을 제거한다.
그 외 분데스리가에선 보루시아도르트문트가 챔피언스리그 8강을 치르고 있다. 1차전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 1-2로 패했고, 2차전 홈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PL의 경우, 리그별로 한 팀씩 더 있다. ‘지난 시즌 3관왕’ 맨체스터시티가 레알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3-3으로 비긴 뒤 홈 경기를 준비 중이다. 각자 홈에서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 리버풀와 애스턴빌라는 희비가 엇갈렸다. 리버풀은 아탈란타에 0-3으로 완패했고, 빌라는 릴을 2-1로 격파했다.
UCL 추가 출전권은 두 리그에서 4위 경쟁 중인 구단들의 보험이 될 수 있다. 마침 PL과 분데스리가 모두 기존 출전권 마지노선인 4위 싸움이 두 팀으로 압축된 상태다. PL에선 4위 토트넘홋스퍼, 5위 빌라가 승점 60 동률을 이루고 있다. 분데스리가 역시 4위 RB라이프치히, 5위 도르트문트의 승점이 53으로 같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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