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례 기술 콘퍼런스 ‘넥스트 2024’를 열고 암(ARM) 기반 맞춤형 CPU ‘악시온’(Axion)을 공개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악시온이 그동안 서버용 CPU 시장을 주도해왔던 인텔의 ‘x86’ 기반 CPU보다 성능 50%, 에너지 효율은 60% 더 좋다면서, 이미 여러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자체 AI 전용 칩인 텐서처리장치(TPU)의 신제품 ‘v5p’의 정식 버전도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제품에 대해 “이전 세대보다 성능이 3~4배 향상된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제품”이라며 “스케일이 가장 큰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글은 이날 자체 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를 고도화하고 챗GPT 개발사인 오픈AI(OpenAI)에 맞서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오픈AI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앤스로픽에 총 2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앤스로픽이 지난달 공개한 최신 AI 모델 ‘클로드3’도 구글 클라우드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I 핵심 칩세트인 엔비디아 GPU도 추가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 엔비디아가 공개한 최신 GPU인 ‘블랙웰’을 오는 2025년부터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 경영자(CEO)는 “자사의 변치 않는 목표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 되는 AI를 제공해 가능한 많은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글 클라우드가 낮은 전력으로 효율이 좋은 ARM 기반의 서버용 칩을 선보이면서 아마존과 MS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과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아마존은 지난 2018년 ARM 기반 자체 서버용 칩을 선보였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서버 칩 ‘그래비톤3’을 개선한 ‘그래비톤4’를 발표하기도 했다.
클라우드 시장의 2위인 MS도 지난해 11월 ‘이그나이트 2023’을 통해 자사가 개발한 CPU ‘코발트 100’ 등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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