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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의 OTT 로그인] '기생수: 더 그레이', 연상호의 세계관 끝판왕

아시아투데이 2024-04-10 11:22: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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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더그레이
배우 전소니가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더 그레이'에서 수인·하이디 1인 2역을 소화했따/제공=넷플릭스

아시아투데이 이다혜 기자 = "기생수가 인간의 몸에서 함께 살아간다면?" 상상만으로도 아찔하고 두려운 관계다. 인간을 숙주로 삼고 그들만의 세력을 확장한다면, 과연 인간은 어떻게 살아갈까.

지난 5일 공개된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이야기를 다룬다. 일본 이와아키 히토시 작가의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한다. 기생생물이 인간의 뇌를 장악해 신체를 조종한다는 원작의 큰 뿌리는 지키되 배경은 한국으로 설정했다.

이야기는 하늘에서 떨어진 정체불명의 기생생물들이 사람의 머릿속을 침투해 뇌를 빼앗고 조직을 이뤄 동족을 모으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어느 날 흉기에 찔려 목숨이 위태로운 수인(전소니)을 숙주로 삼으려던 기생생물이 등장한다. 기생생물은 그녀를 살리고자 자기 능력을 총동원해 수인의 몸을 살리는 데 성공한다. 정작 뇌를 다 빼앗지 못한 기생생물은 '하이디'라는 이름으로 인간 수인과 기묘한 공생을 시작한다.

기생생물들도 겉으로 보면 지구인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이들이 습득한 인간의 언어와 말투는 서툴다. 때문에 주인공들의 등장과 서사가 풀리는 도입부는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빠른 전개와 기생생물의 비주얼을 구현해 낸 CG(컴퓨터그래픽),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어느 순간 엔딩과 마주하게 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연 감독은 "'일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한국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가 시나리오의 시작이었다. 원작 '기생수'는 완벽하게 성격이 다른 수인과 하이디의 이야기"라면서 "한국 사회에 있는 여러 가지 조직 사회에서 여러 개인과 이제 공존하려는 수인과의 관계를 통해 우리에게 공존은 어떤 의미인가에 대해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전소니
전소니가 연상호 감독의 신작 '기생수: 더 그레이'에 출연했다/제공=넷플릭스
구교환
구교환은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에서 설강우 역을 맡았다/제공=넷플릭스

연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기생생물, 인간 조직을 통해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갑자기 나타난 기생생물로 세상은 혼란스럽지만, 이 안에는 나름의 규칙들이 있다. 가족·직장, 그리고 내가 속한 조직에 충성을 다하고 힘을 합쳐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가끔 조직으로부터 상처와 버림을 받기도 하지만 결국 어느 곳에서든 '사람'들이 모인 조직에서 '생존'해 나간다.

크리처물답게 VFX(시각특수효과)도 화려하다. 기생생물들이 각기 다른 얼굴로 모습을 드러내고, 인간과 기생생물이 싸우는 대결하는 액션 장면들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촉수를 이용한 액션은 신선하다. 배우들의 앙상블도 좋다. 전소니는 기생생물 하이디와 인간 수인의 모습을 1인 2역으로 완벽하게 소화한다. 무미건조한 삶을 사는 수인의 우울하면서 오묘한 분위기, 기생생물이지만 수인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하이디 감정의 간극을 디테일한 연기로 채웠다. 구교환은 사라진 여동생을 찾고자 기생수 행방을 쫓는 설강우 역을 특유의 위트와 매력으로 완성했다.

마지막 엔딩에는 일본 대세 스타 스다 마사키가 깜짝 등판해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는 '기생수' 원작의 주인공 이즈미 신이치이다. 그 역시도 기생생물 '미기'(오른쪽이)와 공존하며 인간 세계에 퍼진 동족들과 맞선다. 청소년관람불가. 총 6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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