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하정 기자]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암표 가격이 500만 원까지 치솟았다는 소식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정가 16만 원의 임영웅의 콘서트 티켓 가격이 500만 원까지 치솟는 등 부정 거래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이 논의에 나섰다.
지난 4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공연·스포츠 경기 입장권 부정거래(암표) 근절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인터파크, 예스24, 멜론티켓 등 주요 예매처와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프로스포츠협회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권익위는 암표 규제와 관련해 현행 법과 규정의 한계를 분석하고 제도 실효성을 높일 방안을 모색했다. 권익위는 업계의 의견을 청취한 뒤 예매 시 추첨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연예 관계자는 추첨제에 대해 “팬덤이 많은 아티스트의 경우 티켓 구매 여부 못지않게 좌석 배분이 중요한 이슈다. 다방면으로 충분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지난달 23일 ‘매크로 암표’ 근절을 위한 개정 공연법이 시행됐으나 실제 효과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렇다 보니 유명 가수들이 직접 암표상 적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어머니 전 천만 원 주고 티켓은 못 사드려요", "전국 불효자들 속출하겠네", "제발 근절되길 바란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가수 아이유 측은 콘서트 예매에서 부정 티켓 거래 관련 정황 등을 신고하면 포상하는 ‘암행어사 제도’를 이행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진행한 콘서트 예매에서 자신이 ‘부정 거래 누명’을 썼다고 주장하는 글이 확산되며 일부 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아이유의 소속사 측은 이를 사과하며 결국 ‘암행어사 제도’를 폐지했다.
이러한 실패 사례들에 추첨제 도입이 과연 건강한 공연 문화를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hj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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