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제22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0 총선 본투표가 시작됐다. 오전 9시 기준 투표율은 6.9%로 집계됐다.
지난 21대 총선의 동시간대 투표율 8.0%보다 1.1%p 낮은 수치다.
전국 254개 선거구 1만4259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를 기점으로 개시된 선거는 이날 오후 6시에 종료될 예정이다.
개표는 254개 개표소에서 투표함이 도착하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6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기준 최고치로 집계되면서 이목이 쏠렸다.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31.28%로, 총선에 사전투표제도를 도입한 2016년 이래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41.19%) 가장 높았고 전북, 광주, 세종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접전지로 분류되는 수도권의 일부 지역에서는 사전투표율이 평균치를 웃돌았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인 36.07%를 기록했으며, 일명 ‘한강 벨트’에 속한 동작구(35.84%), 용산구(34.31%), 광진구(33.55%), 성동구(33.14%)도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이처럼 높은 총선 사전투표율을 두고 여야 양측은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입장으로 해석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유불리를 따지기 어려우며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건 양쪽 지지층이 모두 결집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열기가 본투표로도 이어져 최종 투표율 역대 총선 최고를 기록한 21대(66.2%)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한편 높은 사전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민심에 근접한 득표율 예측값을 추출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지상파 3사 KBS, MBC, SBS가 공동 진행한 지난 2020년 21대 총선 출구조사에서는 여야 의석수 예측이 빗나갔다. 출구조사에 포함되지 않는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이 변수였다.
올해도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함에 따라 사전투표가 빠진 출구조사에서 나타날 수 있는 ‘함정’을 최소화하는 것이 3사의 선거방송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각 방송사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전 조사를 벌일 것으로 전해지면서 과연 결과 예측의 정확도가 얼마나 될지 주목된다.
이번 총선에서 눈길을 끄는 또다른 요소는 51.7cm에 달하는 역대 가장 긴 투표용지다.
정당 수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선거관리위원회가 도입한 신형 용지분류기는 34개 정당까지만 분류 가능한데, 이번 선거에서는 정당 수가 38개로 늘어나 투표지분류기를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이번 총선 비례대표 투표도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100% 수개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총선에선 부정선거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수검표 절차가 한 단계 더 추가되어, 비례대표 투표용지 수개표까지 포함하면 개표에 걸리는 시간이 이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는 11일 오전 2시를 전후해 지역구 당선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례대표 결과는 더 늦어질 전망이다.
- 또 다른 한류 콘텐츠? 한국 개표방송에 눈 뗄 수 없는 이유
- 총선 앞두고 저출산 공약 봇물...실제 얼마나 효과 있을까
- 국회는 국민의 얼굴? 이번 총선서도 '설 자리 잃은' 2030 후보
- 2024 총선: 유권자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은?
- 22대 총선 사전투표율 31.28%…역대 최고치 기록
- '북풍'은 불까? 북한이 한국 선거에 미치는 영향
Copyright ⓒ BBC News 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