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5일 관저가 있는 용산서 사전투표를 마친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근처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이태원 제1동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고 9일 전했다.
당시 김 여사는 마스크를 쓴 채 사전투표소에 나타났다. 경호원들도 동행했다.
김 여사는 ‘명품가방 수수 의혹’이 불거진 뒤 좀처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15일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에 동행한 이후 공개 일정에는 나오지 않고 있다.
때문에 4·10 총선 투표 참여를 계기로 공개 행보를 시작할지 등에 이목이 집중됐다.
대통령 부인의 ‘비공개 투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대통령실에서는 김 여사 투표 여부에 관한 확인은 물론, 사진이나 영상 등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이 김 여사의 활동을 알리지 않은 것은 김 여사가 연루된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 악재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MBC는 전했다.
이를 두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영부인이 공개적으로 투표하지 않은 걸 본 적이 없다. 무엇이 부끄럽고, 무엇이 두려운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은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 참석에 앞서 부산 강서구 명지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 대선에서도 부산과 서울에서 각각 투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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