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신동빈 기자] "단지 대통령 1명을 끌어내리겠다는 정도로 그치지 않고,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뺄 것이고 헌법 개정해서 이재명 셀프 사면 할 겁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8일 인천 연수와 계양을 찾아 지원유세를 했다. 한 위원장은 당초 계획했던 거리 유세를 취소하고 원희룡 후보, 원 후보 후원회장인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 씨와 함께 한 음식점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해당 음식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SNS에 삼겹살 인증을 올린 곳으로 국민의힘이 이 대표를 향해 '서민 코스프레'라며 비판한 장소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소고기를 먹었으면서, 삼겹살을 먹은 것처럼 글을 올렸다며 해당 인증을 지적해 왔다. 한 위원장과 원 후보의 방문은 이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유세에서 이재명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싸잡아 비판하며 야권의 200석 확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저분들이 이야기하는 200석은 단지 대통령 1명을 끌어내리겠다는 정도로 그치지 않고, 헌법을 바꿔버릴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자유'를 뺄 것이고 사면권을 국회에 부여하는 개헌을 해서 조국, 이재명이 셀프로 사면해서 집권하려 들 거다. 그걸 두고 볼 건가"라고 반문했다.
또 "야권 관계자가 '200명 넘는 사람이 들어갈 의원총회장이 있을지 모르겠다'는 오만한 얘기를 했다"면서 "저분들은 하방 한계가 없다. 저분들이 뭐할지는 상식을 지키지 않는다. 그러니까 정말 나라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공약으로 발표해 논란이 된 '사회연대임금제' 공약을 거론했다. 한 위원장은 "자기들은 범죄를 저지르면서 이익을 쏙쏙 빨아먹어도 우리 모두의 임금을 깎겠다고 들 것이다. 국세청 동원해서 여러분 임금을 깎아버릴 수 있다"며 "저는 아직 정치 시작한 지 100일밖에 안 됐기 때문에 뻥쳐서 겁주는 거 잘 못한다. 사실을 말씀드릴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국 대표는 자진해서 임금을 삭감하고 중소기업 임금 상승에 기여하는 대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발표 후 블라인드 등 직장인 익명 게시판에는 해당 공약에 대한 비판이 쇄도 했고, 조국혁신당 당원 게시판에서도 공약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위원장은 아울러 지지층에 오는 10일 본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이번 기회가 지나가면 후회하고 나중에 데모하는 것밖에 길이 없을 것"이라며 "우린 어차피 본투표에서 승부 봐오지 않았나. 투표장에 나가 주셔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전국에 있는 친지, 친구분들, 자제분들, 부모님들께 '무조건 투표장에 나가라'고 전화해 달라. 남은 12시간에 대한민국 미래가 달렸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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