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총선.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에서 알 수 있듯이 선거 열기가 막판에 뜨겁다.
이재명 식 공천 강행 시기만 하더라도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 상승과 맞물려 상당히 선전할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불과 한 달도 못가 정권심판론이 무섭게 타오르면서 현재는 민주당이 웃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경기도 안산시는 역대 선거결과를 놓고 봐도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그런 지역답게 지난 21대 총선 당시에 4석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갔다.
이번 선거에서는 특이하게도 지난 총선에서 당선되었던 현역 4명 전원이 경선 패배 등의 여파로 인해 이번 선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더불어 호남세가 유독 강했던 지역임에도 이번 선거에서는 호남 출신 민주당 후보가 1명도 없다는 현상도 특이 점이다.
현재 안산시 지역구는 인구 감소 영향으로 총 3개 지역구(안산시갑, 안산시을, 안산시병)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먼저, 안산갑 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우세지만 현재 양문석 후보의 불법 대출 의혹 사태가 전국적인 이슈가 되면서 상당히 박빙 구도로 흘러가고 있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이 지역 3선 전해철 국회의원의 수족인 5명의 시·도의원들이 적극적인 선거활동에 가담하지 않으면서 장성민 후보 진영에 반사이익이 돌아가고 있다.
낙하산 후보에 대한 지역민심의 반감, 지역 국회의원의 지지세력을 흡수하지 못한 점, 자녀 대출과정에서의 각종 편법 의혹 등 현재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 측에 악재가 많다는 점이 변수다.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에서 양문석 후보가 악재를 털고 장성민 후보를 누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안산을 지역은 김철민 현역 의원이 김 현 후보에게 경선에서 패하면서 현재까지도 단톡방 등 SNS 상 시끄러운 지역구다. 워낙 김철민 의원의 조직력이 강세인 지역인만큼 경선패배의 여진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김철민 의원의 최 측근들 중 일부가 김명연 후보 진영에 뛰어들어 지지활동까지 펼치고 있어 민주당 내에서도 분열 조짐이 보이는 지역구다. 이재명 당 대표의 측근 후보인 김 현 후보는 이러한 조직 선거보다는 정권심판론을 내걸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 중이다.
김 현 후보와 맞서고 있는 30대 국민의힘 서정현 후보는 참신함과 깨끗함을 무기로 현재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읍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구에서 국회의원까지 당선한 경험이 있는 홍장표 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함에 따라 보수표 일부를 빼앗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점이 악재로 남아 있다.
최근 후보 단일화를 위해 야간 시간 만남을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성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모 일간지 여론조사 결과 안산을 지역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하면서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는 점은 변수로 남아 있다.
안산병 지역구는 3선에 도전하는 김명연 후보와 통합경선 결과에 따라 이 지역구에서 출마하고 있는 박해철 후보, 개혁신당 소속으로 출마에 나선 이혜숙 후보 등 3파전 양상이다.
상당 시간 이 지역에서 조직을 다져온 김명연 후보는 박해철 후보가 상대로 결정될 시기만 하더라도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떨어지면서 정권심판론의 여파를 직격탄으로 맞고 있다.
여기에 보수진영으로 분류되고 있는 이혜숙 후보의 존재도 김명연 후보 측에서 보면 불리한 요소로 작용 중이다.
민주당이 강세인 현 시점이지만 이 지역 현역인 고영인 국회의원의 조직을 그대로 승계받지 못한 점, 역시나 낙하산 후보에 대한 지역민심의 반감, 보수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는 대부동이 편입된 점 등은 아직 이 지역구의 표심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제 하루 앞으로 제22대 총선이 다가왔다.
안산지역은 현재 제21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3석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가면서 강세를 보일지, 정권심판론을 넘어 낙하산 후보에 대한 거부감을 유권자들이 표심으로 내비칠지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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