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의 이름을 걸고 판매되는 편의점 도시락에서 이물질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천에 거주하는 40대 A씨는 지난달 24일 밤 10시쯤 CU편의점에서 '백종원 뉴 고기 2배 정식' 도시락을 구매했습니다. 이후 포장지를 뜯고 제육볶음을 먹던 도중 딱딱한 이물질이 씹혀서 뱉었고, 도시락에서 나온 이물질의 정체는 '플라스틱 뚜껑'이었습니다.
A씨는 편의점 본사의 고객센터에 이러한 내용의 민원을 접수했고, 편의점은 하청을 맡은 제조업체 측이 A씨에게 연락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제조사는 A씨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자신들은 해줄 게 없다며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국 조사 결과 백종원 도시락 속에서 나온 이물질은 제육볶음을 만들 때 사용하는 식용유 뚜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식약처 경인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제조업체를 불시에 방문해 조사했고, 제품 생산 과정에서 이물질이 혼입된 상태로 가공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A씨가 신고한 이물질과 제조사에서 사용하는 식용유 뚜껑의 모양 및 재질이 동일했던 것이었습니다. 그제야 제조업체는 잘못을 인정하며 "음식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인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해당 제조업체의 관할기관인 경기도 광주시청에 행정처분을 내리라고 통보했습니다. 문제가 된 도시락은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백종원 대표와 협업해 메뉴를 개발한 뒤 생산·판매하는 제품입니다.
고객의 민원에 책임을 회피하던 편의점과 제조사는 식약처 조사 결과가 나오고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달라진 태도를 보였습니다. 제조사는 고객에게 연락해 고객 응대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했으며, 편의점도 비슷한 내용의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또한 제조사와 편의점은 직접 방문해 사과하겠다는 뜻도 밝혔으나, A씨는 그럴 필요가 없다며 제품 위생관리에 더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상품 품질과 관련해 불편을 끼친 점 사과드린다"며 "정중한 사과와 더불어 보상방안 등에 대해 고객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해결하겠다. 앞으로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백종원 빽다방 마카롱 사건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프랜차이즈기업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빽다방의 한 지점에서 일어난 마카롱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3월 15일 대전에 사는 B양과 엄마 C씨는 빽다방에서 딸기맛 마카롱을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마카롱은 알고 보니 모형이었고, 이를 먹은 B양은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엄마 C씨는 "너무 딱딱했고 가루를 씹는데 모래를 먹는 느낌이었다. 고약한 향도 났다"며 "병원에서는 딸이 어려 위세척이 어렵고 어떤 성분을 섭취했는지 알아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해당 매장 점주는 "저는 당시 매장에 없었고 알바생이 있었는데 모르고 모형을 준 것이다"라고 책임을 피했습니다. 다른 직원도 있었지만 B양에게 모형 마카롱을 건넨 것은 알바생이었다는 것입니다. 이후 점주는 C씨에게 문자로 재차 사과했습니다.
더본코리아 측은 C씨에게 "모형 마카롱 성분표에 '검출 안 됨'이라는 글자가 있지 않느냐.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먹어도 괜찮다"며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없다"면서 해당 점주 쪽에 연락할 것을 권했습니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면서도 화가 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본사 차원에서 보상을 해주는 게 맞지 않느냐. 본사가 이 사건을 나 몰라라 하는 게 더 충격적이다", "아이 엄마는 진짜 놀랐을 것 같다", "애초에 먹을 수 없는 건데 인체에 무해하다는 건 무슨 말이냐" 등 분노를 표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알바생 불쌍하다", "본사 대응이 일을 키운 느낌", "모형엔 모형이라고 라벨을 붙여두면 안 되냐", "백종원도 난감하겠다" 등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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