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디플러스 기아가 랜드마크 싸움에 발목이 잡히며 '2024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오픈(PUBG MOBILE GLOBAL OPEN, 이하 PMGO)' 첫날 하위권에 머물었다.
디플러스 기아는 5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24 PMGO' 메인 이벤트 1일차 경기에서 19점(12킬)을 기록하며 13위에 랭크됐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디플러스 기아는 사녹 맵에서 펼쳐진 매치1에서 중국의 노바 이스포츠와 랜드마크가 겹쳤고, 이를 피해 빠져나가고자 했으나 그 과정에서 네 명의 선수가 모두 아웃되며 단 한 점도 얻지 못했다.
에란겔로 옮겨 치러진 매치2에서는 운영에 대한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자기장 외곽에서 유리한 구도를 만들 수 있었으나 지나치게 신중한 움직임으로 제대로 된 교전 한 번 펼치지 못한 채 잇따라 아웃서클에 있는 팀들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결국 우왕좌왕하던 디플러스 기아는 지브라 마스터에 '포리코(Porico·김시현)'와 '케이(Kay·이슬우)' 선수가 잘린 데 이어, '오살(OSAL·고한빈)'과 '놀부(NolBu·송수안)' 역시 레그눔 카르야 브라(RCB)에 아웃되고 말았다. 네 번째 자기장 노바 이스포츠와 알파세븐 이스포츠 간 교전에 개입해 뽑아낸 놀부 선수의 1킬이 전부였다.
그나마 매치3에서는 치킨 경쟁까지 펼치며 이름값에 걸맞은 12점(6킬)을 뽑아냈다. 디플러스 기아는 돌산으로 잡힌 두 번째 자기장 상황에서 우봉에 자리하며 경기 후반을 도모했다. 이후 여섯 번째 서클에서 2킬을 기록한 포리코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돌산의 주인공이었던 IHC 이스포츠를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점자기장까지 간 TOP4 싸움에서 IW NRX와 알파세븐 양각에 걸리며 기대했던 치킨 획득에는 실패했다. 케이 선수가 알파세븐을 상대로 3킬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2인 스쿼드였던 NRX를 사전에 제거하지 못한 것이 패착이 되고 말았다.
매치4 역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디플러스 기아는 프리즌을 중심으로 형성된 세 번째 자기장 중앙부로 진입했으나 오픈 필드에 자리한 채 RCB 사일러스 선수의 수류탄에 놀부와 포리코 선수를 잃었다. 다섯 번째 자기장 상황에서 케이마저 아웃됐고, 오살 선수 역시, 홀로 생존한 가운데서도 S2G 이스포츠로부터 1킬을 뽑아내며 순위포인트 1점까지 추가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미라마 전장으로 옮겨 치러진 매치5와 매치6은 그야말로 설상가상이었다. 두 매치 모두 첫 자기장이 로스 레오네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가운데, 디플러스 기아는 몬테 누에보에서 IHC와의 랜드마크 멸망전을 펼쳤으나 부족한 회복 물자와 자기장에 발목이 잡혔다.
매치5의 경우에는 오살과 놀부가 각 1킬씩을 기록하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 했으나, '구상(구급상자)'을 확보하지 못한 채 자기장에까지 쫓기며 IHC 남은 두 선수에 그대로 전멸하고 말았다.
매치6에서는 놀부 대신 '칩스(chpz·정유찬)'를 투입했지만,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케이가 IHC와의 랜마전에서 먼저 1킬을 기록했지만, 회복물자 파밍에 실패했고 결국 닫힌 자기장 상황에서 광탈하고 말았다.
이에 디플러스 기아는 순위 상승에 대한 부담은 물론, 랜드마크 유지 여부에 대한 고민까지 깊어지게 됐다. 무엇보다도, 과감해야 할 때 과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디플러스 기아와 유사한 플레이 스타일의 알파세븐의 경우, 적시에 확실한 한방씩을 터트리며, 이날 하루에만 치킨 3마리를 뜯었다.
2024 PMGO 메인 이벤트 2일차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6일 오후 10시부터 진행되며, 배그 모바일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 틱톡, 네이버 이스포츠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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