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효승 IBK벤처투자 대표가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머니S 박슬기
조효승 IBK벤처투자 대표는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벤처스타트업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신시장을 개척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우리 경제의 활력소이자 미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IBK벤처투자는 지난 3월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완료하고 초기투자 전문기관인 퓨처플레이와 300억원 규모의 공동펀드 결성을 협약하는 등 본격적인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조 대표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기술 경쟁력은 국가 생존의 필수 요소"라며 "퓨처플레이와 300억원 규모의 공동 펀드를 바탕으로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을 지원해 한국의 기술 경쟁력 강화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IBK벤처투자는 지난해 4월20일 발표된 정부의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국내 경제의 역동성 제고와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자본금 1000억원으로 설립됐다.
이날 이윤수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대독한 축사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우리 경제의 잠재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벤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노동 투입량 감소가 불가피한 한국의 경우 벤처 투자 활성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응해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4월 중소기업벤처부, 과학기술정통부 등과 함께 10조5000억원 규모의 벤처 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그 결과 2023년 한 해 동안 벤처펀드 결성 규모가 전년 대비 16% 증가했고 분기별 결성액도 하반기로 갈수록 크게 증가했다"며 "코로나 이전 2020년에 비해 벤처 투자 규모가 글로벌 규모를 보면 미국은 28%, 유럽은 44% 감소한 것에 비해 한국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했다.
IBK기업은행은 3년차 창업 초기 기업의 경우 자금 부족으로 도산위기에 내몰림으로써 우수한 기술력이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데 주목했다.
이에 IBK벤처투자는 향후 3년간 5000억원 이상의 벤처펀드를 신규 조성하고 초기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과감하게 모험자본을 지원해 이들의 데스밸리 극복을 적극 돕겠다는 구상이다.
김 위원장은 "IBK벤처 투자가 향후 3년간 투자할 5000억원 중 50%를 급 초기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시장의 갈증을 해소하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IBK벤처 투자를 통해 성장한 벤처 기업들이 벤처 기업에 머물지 않고 지속 성장해 나가면서 성장 단계별로 IBK은행, IBK 투자증권 등의 가치 있는 금융 지원을 통해 벤처 기업들이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전주기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잠재력 있는 초기 스타트업 기업에게 자금이 제대로 흘러갈 수 있도록 시장 마중물 역할에 힘쓰겠다"며 "IBK벤처투자를 비롯한 IBK금융그룹 모두는 시장에서 충족되지 못하는 벤처스타트업의 금융수요에 적극 대응해 금융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어 "은행과 캐피탈, 투자증권 등 IBK금융그룹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연계함으로써 벤처스타트업을 위한 성장금융경로에 빈틈이 없도록, 면밀하게 업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이날 행사에서 벤처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5가지 중점분야로 ▲2025년까지 모험자본 2조5000억원 이상 공급 ▲IBK벤처대출 1000억원 공급 ▲문화콘텐츠분야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 투자 ▲벤처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글로벌액셀러레이팅 지원 ▲IBK창공 추가개소(대구경북권, 호남권)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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