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상완 기자 = '최초의 길'을 걷는 손흥민(32·토트넘)이 새로운 이정표를 썼다.
손흥민은 3일 오전 4시15분(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토트넘에서 통산 400번째 출전 기록을 세웠다. 이는 토트넘 구단 역사상 14번째 기록으로, 비유럽 선수로는 손흥민이 최초다.
토트넘에서 최다 출전을 기록한 선수는 스티브 페리먼이다. 페리먼은 1969년부터 1986년까지 총 854경기를 소화했다.
현재의 EPL로 출범한 1992년 이후로 좁히면 위고 요리스(로스앤젤레스 FC·447경기)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435경기)에 이어 세 번째 기록이다.
두 선수는 이적했기 때문에 사실상 손흥민이 유일하게 '리빙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달 31일 루턴 타운과 경기에서 리그 15호골과 함께 토트넘 통산 160골을 기록했다. 토트넘 역대 득점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한 EPL 통산 득점 순위에서도 118골로 23위에 있는데, 바로 위에 있는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120골) 기록도 올 시즌에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의 기록을 축하하고 추억을 되새기는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특히 한글로 '사백'이라고 새겨진 사진에는 손흥민의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레머니' 등 다양한 포즈를 담고 있다.
영상에는 2015년 9월 20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EPL 데뷔골을 포함해 토트넘 홈구장 개장 1호골, 득점왕 수상 등 손흥민의 역사를 담았다.
이날 손흥민은 아쉽게도 400경기 자축 득점은 없었다. 슈팅과 결정적인 패스 등 공격에서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로 잇지 못하고 팀은 1-1 무승부에 그쳤다.
최근 4경기에서 3골 2도움으로 기세를 올리던 손흥민은 다소 주춤한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축구통계전문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6.5점을 부여했고, '소파스코어'와 '풋몹'도 각각 7.3점, 6.8점 등 대체적으로 낮은 점수를 줬다.
영국 언론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상대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공격 지역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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