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내연 기관차처럼 전기차도 등급제가 실시된다. 세계 최초로 실시하는 전기차 에너지효율 등급제는 연비(km/kWh)에 따라 5개 등급으로 나눠 에너지 소비 효율을 표시하게 된다. 1등급에 속한 전기차는 5등급 전기차 대비 최대 84만 원에 이르는 충전 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1일부터 전기차 에너지효율 등급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어느 정도의 연비를 기록하는지 표시만 있었으나 이번 등급제 실시로 연비에 따른 등급을 알 수 있게 됐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전기차 에너지효율 등급제는 복합 연비에 따라 5개 등급으로 나눠 시행한다. 내연 기관차 등급제와 동일하게 낮은 숫자 등급일수록 효율적인 차로 볼 수 있다. 상세하게 ▲1등급 5.8km/kWh 이상 ▲2등급 5.0~5.7km/kWh ▲3등급 4.2~4.9km/kWh ▲4등급 3.4~4.1km/kWh ▲5등급 3.3km/kWh 이하로 분류된다.
단종된 구형과 현행 판매 중인 신형을 도합한 278개 차종 중 1등급에 속한 차는 6종이다. 현대 구형 아이오닉 전기차와 아이오닉 6 스탠다드/롱레인지 RWD 18인치 휠 사양, 테슬라 모델 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RWD 2종, 스마트 EV Z가 해당한다. 반면 가장 낮은 5등급에는 62종이 속한다. 대표적으로 롤스로이스 스펙터와 현대 포터 일렉트릭, 포르쉐 타이칸 GTS가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등급에 해당하는 아이오닉 6 RWD 18인치 휠 사양은 연간 충전 요금 약 78만 원 정도 소요된다. 5등급 차량이 기록하는 162만 원 대비 약 84만 원 저렴한 수치다. 같은 조건으로 내연 기관차는 203만 원, 하이브리드 차는 156만 원이 필요하다.
참고로 이 수치는 연평균 주행거리 13,323km, 완속 충전 요금 364.5원/kWh, 휘발유 1,642.98원/L으로 가정했다. 내연 기관차(10.8km/L)와 하이브리드 차(14km/L)는 평균 연비를 적용했다. 차종별로 운행 거리와 조건, 연비, 연료별 단가가 달라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높은 등급일수록 국산차가 많은 반면 등급이 낮아질수록 수입차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급별 국산차 비율은 1등급 66.7%, 2등급 46.3%였지만 3등급 32.8%, 4등급 19.3%, 5등급 22.6%로 크게 낮아졌다. 차종별 등급은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 내 자료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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