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2000명, 꼼꼼하게 산출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사진=뉴스1(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정원 2000명 충원과 관련해 "국민 생명·안전 지키는 헌법적 책무 위한 최소한 규모"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윤 대통령은 "2000명이라는 숫자는 정부가 꼼꼼하게 계산해 산출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고 언급하며 "근거도 없이 힘의 논리로 중단하거나 멈출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의대 정원 2000명 충원이 과도하다는 주장에 대해 윤 대통령은 "정부가 주먹구구식으로, 일방적으로 2000명 증원을 결정했다고 비난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며 "의사단체를 비롯한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2000명 증원을 고수하는 것에 대해서는 "점진적 증원을 하면 되지 않느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고 전제하며 "애초에 점진적 증원이 가능했다면 어째서 지난 27년 동안 어떤 정부도 단 한명의 증원도 하지 못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정부의 의료 개혁은 필수 의료, 지역의료를 강화해 전국 어디에 살든, 어떤 병에 걸렸든,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사 증원을 할 수 없다고 한다면 국민 목숨이, 국민 목숨의 가치가 그것밖에 안 되는 것인지 반문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