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최악’인 이유는 여러 수치에서 드러난다. 제자들의 시장 가치가 하락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축구 이적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1일(한국시간) 2024년 전 세계에서 시장 가치가 가장 크게 하락한 선수 10인을 공개했다. 뮌헨 선수만 넷이 이름을 올렸다.
뮌헨의 요슈아 키미히가 이 부문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키미히의 몸값은 최근 1500만 유로(218억원) 하락, 현재 6000만 유로(872억원)다. 시장 가치의 5분의 1이나 급락한 것이다.
르로이 사네와 알폰소 데이비스, 다요 우파메카노도 각각 1000만 유로(145억원) 씩이나 하락했다.
김민재는 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역시 몸값 500만 유로(72억원)가 떨어졌다. 그의 시장 가치는 현재 5500만 유로(800억원)로 평가된다. 여전히 높은 몸값을 자랑하지만, 최근 꾸준히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게 하락 원인으로 여겨진다.
물론 시장 가치 하락의 배경에는 선수 개인의 퍼포먼스, 나이 등 여러 요소가 고려된다. 하지만 뮌헨 선수단의 몸값 급락은 비단 선수만의 잘못으로 보기는 어렵다.
투헬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몸값 변동 폭이 큰 구단이다. 무려 선수단 전체 가치가 4700만 유로(683억원) 하락, 분데스리가 18개 팀 중 시장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팀 성적 부진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앞서 리그 11연패를 달성한 뮌헨은 올 시즌 이례적으로 정상 등극이 어려워졌다. 리그 7경기를 남겨둔 현재, 뮌헨(승점 60)은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73)에 13점 뒤져있다.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기 위해서는 ‘기적’이 필요한 실정이다.
투헬 감독은 지난달 31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완패 후 ‘이번 패배로 우승 경쟁이 끝났냐’는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의 물음에 “그렇다. 물론이다. 이것은 분명하다.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며 “우리가 몇 점이나 뒤졌는가? 13점? 레버쿠젠에 축하를 보낸다”고 사실상 ‘포기’를 선언했다.
분명 현 상황을 고려하면, 도마 위에 오른 투헬 감독의 지도력이 선수단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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