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홍콩 ELS 자율배상 실무조직 신설해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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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홍콩 ELS 자율배상 실무조직 신설해 속도낸다

폴리뉴스 2024-04-01 11:53:16 신고

[사진=지난 1월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피해 보상 등을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사진=지난 1월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피해 보상 등을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홍콩 H지수 ELS 판매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해 자율배상조직을 신설하는 등 속도감있는 배상 절차 진행에 나선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NH농협,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임시 이사회를 통해 자율배상안을 논의한 후 내부 조직 보강과 외부전문가 조직을 구축해 4월부터 본격적인 배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홍콩ELS 만기 도래 규모는 KB국민은행이 6조7500억원, 신한은행이 2조3300억원, NH농협은행이 1조8000억원, 하나은행이 1조4000억원, 우리은행이 400억원으로, 손실 배상 규모는 2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ELS 판매 은행의 올해 1~7월 홍콩 ELS 만기 도래 규모는 10조 원에 달하며, 확정 손실율 50%, 배상 비율 40%를 적용한 수준이다.

은행권은 임시 이사회를 통한 금융당국의 분쟁조정기준안을 검토를 거쳐 배상 절차를 속도감있게 진행하고 있다.

은행들 중 가장 처음 자율배상을 결정한 우리은행은 4월 만기가 도래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안내를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2일 자율배상을 결정한 후 신탁부를 중심으로 소비자 보호와 관련 법령 등을 검토할 2~3명 규모의 조직을 구성해 자율배상에 나섰고, 지난주부터 4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투자자들에게 자율배상 절차에 대한 안내를 시작했다.

우리은행 측은 투자 손실이 확정되는 대로 배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투자자와 협의를 마치면 일주일 이내로 배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도 이사회 개최 이틀 만에 첫 배상 사례가 나왔다.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자율배상을 결정한 하나은행은 소비자보호그룹 내 외부전문가 3명을 포함한 총 11명의 ‘홍콩H지수 ELS 자율배상위원회’와 ‘홍콩 H지수 ELS 자율배상지원팀’을 신설해 손해배상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이사회 바로 다음날인 28일 자율배상위원회를 개최한 하나은행은 개별 자율배상안을 심의·의결하고 일부투자자들과 합의를 거쳐 29일 첫 배상금 지급을 마무리했다.

하나은행 측은 자율배상위원회를 통해 투자자별 개별 요소와 사실 관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금감원의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 공정한 배상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판매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 역시 자율조정협의회를 설치해 기존 고객보호 전담부서와 함께 투자자 배상 처리를 지원하며, 협의회 외부 전문가 위원들은 투자자별 판매 과정상의 사실관계와 개별 요소를 면밀하게 파악해 배상금액 산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내부 인원을 대거 투입해 홍콩 ELS 관련 배상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외부 전문가 중심의 ‘자율조정협의회’를 설치해 배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도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자율조정협의회를 구성해 손실 고객 대상 조정절차를 진행한다.

은행들이 자율배상안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은행이 마련한 자율배상안을 모든 투자자가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금감원의 분쟁조정기준안에 불만을 갖고 ‘피해자 모임’등을 통해 100% 배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은행과 투자자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시에는 소송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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