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보조금 때문"... 출시 앞둔 기아 전기차, 가격 오히려 비싸질까?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이게 다 보조금 때문"... 출시 앞둔 기아 전기차, 가격 오히려 비싸질까?

오토트리뷴 2024-04-01 11:50:48 신고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기아 EV3에 LFP 배터리가 아닌 NCM 배터리를 얹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올해 LFP 배터리 탑재 전기차 보조금이 크게 감소한 점이 원인으로 작용된 듯하다. 하지만 단가가 비싼 배터리 탑재에 우려하는 시선도 증가하고 있다.

▲EV3(사진=기아)
▲EV3(사진=기아)

최근 업계 소식에 따르면 기아가 내놓는 새로운 전기차 EV3가 자동차보험 요율 산정 평가를 받는 과정에서 NCM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차보험 요율은 충돌에 의한 손상 정도와 수리 편리성, 손해율 등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수치로 자동차 보험 등급을 매기는 주요 기준이다. 이를 평가받는 자리에 EV3가 삼원계(NCM) 배터리를 얹고 나타난 것이다.

원래 EV3는 인산철(LFP) 배터리 탑재가 전망됐다. EV3보다 체급이 큰 EV5가 중국 시장에 출시하면서 LFP 배터리를 얹은 것이 근거가 됐다. 상위 버전 차량이 LFP 배터리를 탑재했는데 그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차가 더 좋은 배터리를 얹을 리가 없다는 예상이었다.

▲기아 EV5(사진=기아)
▲기아 EV5(사진=기아)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 대비 효율이 낮지만 그 단가 역시 낮아 저렴한 전기차에 널리 쓰였다. 중국 사양 EV5 역시 이를 노리고 LFP 배터리를 탑재했고, 그 결과 한화 약 2,700만 원에 불과한 시작 가격을 책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국내에 출시하는 EV3는 NCM 배터리를 탑재하는 ‘하극상’을 이뤄낼 전망이다.

EV3에 LFP 배터리가 아닌 NCM 배터리를 얹는 이유는 보조금 개편안이 주원인으로 보인다. 환경부가 내놓은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안에는 지난해에 없던 배터리계수가 새로 들어갔다. 대표적으로 배터리 에너지밀도에 따라 차등계수를 두어 보조금 혜택에 차별을 두는 항목이다.

▲토레스 EVX(사진=KG모빌리티)
▲토레스 EVX(사진=KG모빌리티)

배터리 계수로 LFP 배터리 장착 차량은 직격탄을 맞았다. NCM 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가 낮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한 KG모빌리티 토레스EVX는 지난해 국고 보조금이 660만 원이었으나, 올해 457만 원으로 203만 원 감소했다. KG모빌리티가 비슷한 금액만큼 차 가격을 인하할 정도로 여파는 상당했다.

기아 역시 이를 감안해 EV3에 NCM 배터리 탑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에 따라 차량 가격 상승 역시 불가피해졌다. 단가가 높은 배터리를 얹는 데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으로 만들어져 원가가 비교적 더 높을 거라는 업계 관계자의 말이 있기도 했다.

▲기아 니로 EV 전측면(사진=기아)
▲기아 니로 EV 전측면(사진=기아)

직접적으로 비교되는 차는 니로 EV다. 보조금을 제외하고 세제혜택만 적용했을 때 4,855만 원에서 시작한다. 니로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작은 크기로 예상된 만큼 가격도 같은 흐름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EV3가 니로 EV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가격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비자 반응은 갈리고 있다. “원자재 단가가 내려가는 추세라 NCM 배터리를 써도 가격이 크게 높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현한 반응이 나타났다. 반면 “니로보다 비싸면 보조금 받아도 4천만 원 되겠네”라며 우려하는 말도 있었다. 제일 많은 반응은 “EV3는 제발 한국산 배터리 써라”였다. 니로 EV에 중국 CATL사에서 만든 NCM 배터리를 탑재하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기아 EV3, EV4(사진=기아)
▲기아 EV3, EV4(사진=기아)

한편, EV3는 셀토스와 비슷한 크기를 가진 전기 SUV로 올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격 상승과 별개로 NCM 배터리 탑재로 인해 LFP 배터리 탑재 대비 더 긴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연말 공개가 예상되는 EV4 역시 NCM 배터리를 얹고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

kdm@autotribune.co.kr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